'19살 막노동' 철강기업 회장님의 색다른 모교 사랑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5.04.1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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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정건수 총동문회장, 후학 해외탐방에 매년 1억 기부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 행정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닥터(Dr.) 정 해외탐방 프로그램'추첨식에서 선발된 학생 20명이 정 총동문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건국대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 행정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닥터(Dr.) 정 해외탐방 프로그램'추첨식에서 선발된 학생 20명이 정 총동문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건국대


"저는 19살 때 막노동을 시작해 지금 조그마한 철강 기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젊은 시절 좀 더 일찍 해외경험을 쌓고 글로벌 감각을 익혔더라면 더 큰 기업을 일구고 사회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후학들이 젊은 시절 더 일찍 해외에 나가서 견문을 넓혀 인생을 더 깊게 살찌우고 좋은 경험과 지혜를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건국대학교는 상학 67학번인 정건수 총동문회장(71, ㈜대득스틸 회장)이 후배 학생들의 해외 경험 확대를 위해 매년 지원하는 '닥터(Dr). 정 해외탐방 프로그램'의 2015년 장학생 20명을 선발했다고 19일 밝혔다.



'Dr.정 해외탐방 프로그램'은 정건수 총동문회장이 매년 1억원을 기부해 2012년부터 4년째 이어오고 있는 해외탐방 장학 프로그램으로, 선발 학생들은 오는 6월말부터 14일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을 탐방하게 된다. 정 회장은 '더 넓은 안목을 갖고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전환점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후배들의 감사의 말에 지속적인 지원을 결심하게 됐다고.

올해 제4기 Dr.정 해외탐방에는 총 238명이 지원했으며,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전형, 3차 추첨을 통해 최종 서울캠퍼스 14명, 글로컬캠퍼스 6명이 선발됐다. 가정형편이 어렵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공정한 선발을 위해 추첨을 통해 최종 대상을 선발했다.



정 회장은 "후배 학생들이 해외에 나가서 보고 느낀 것만큼 더 성숙하고 더 자부심을 갖고 생활하기를 바란다"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대상 학생도 더 확대하고 프로그램도 더욱 발전시켜 규모 있고 짜임새 있는 건국대의 대표적인 해외탐방 프로그램이 되도록 만들어 가자"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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