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혁신 신약은 전체 신약의 5% 불과할 정도 개발이 어렵다. 과거에 비해 국내 제약사들의 연구·개발(R&D) 수준이 높아지면서 퍼스트 인 클래스 약물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CWP291은 국내 첫 혁신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약후보물질이다. 암세포 성장과 암 줄기세포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인 Wnt를 억제하는 혁신적인 표적항암제다. 이번 발표는 미국 MD앤더슨 암센터를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아산병원 등에서 2011년 8월부터 4년여 동안 임상시험을 진행해 온 CWP291의 첫 번째 임상데이터 공개라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SCO는 세계 최대 암학회로 저명한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임상에서 혁신 신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엄격한 임상 기준을 적용 받는다"며 "개량 신약에 비해 임상기간이 오래 소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은 임상 발표 후 CWP291 개발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발표를 토대로 글로벌 임상1상 시험을 마무리하고 임상2상 시험을 빠르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 (316,500원 ▼2,000 -0.63%)은 지난달 미국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사와 자사가 개발 중인 면역질환치료제 'HM71224'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HM71224 역시 혁신 신약이다. 한미약품은 혁신 신약으로 국내 제약사의 단일 기술수출 규모로는 최대인 총 6억9000만달러(7800억원)의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한미약품은 당뇨병 신약과 폐암 항암 신약도 혁신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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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61,600원 ▼300 -0.48%)은 올해 초 혁신 신약 개발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개량형 신약으로는 경쟁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해외에서 순조롭게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벨로라닙'(CKD-732)은 가장 유력한 혁신 신약 후보물질이다. 벨로라닙은 새로운 기전의 고도비만치료제로 벨로라닙의 가능성을 눈여겨보던 미국 자프겐사에 기술을 수출했다. 이밖에 종근당은 류마티스치료제 혁신 신약 후보물질 'CKD506'에 대한 전임상을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