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대형 상가 분양에 '빅데이터' 첫 도입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15.04.20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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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평가정보에 상권분석툴 용역…'래미안용산' 상가 분양에 첫 적용

삼성물산, 대형 상가 분양에 '빅데이터' 첫 도입


삼성물산이 업계 처음으로 ‘빅데이터’를 상가분양에 접목한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유망업종을 가려 이를 분양에 활용한다는 의도다. 2017년 입주 예정인 ‘래미안용산’이 첫 적용대상이 될 전망이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부터 상가분양에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말 상권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이스평가정보에 상권분석을 의뢰했으며 이달 중 용역자료가 나올 예정이다. 이 자료는 최근 몇 년간 카드결제내역을 분석해 잘되는 업종과 지는 업종, 전망이 있는 업종 등을 가린다. 업종은 총 215개로 분류된다.



삼성물산은 용역자료를 토대로 현장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에 맞는 업종을 선정하기 위한 2차 작업이다. 인근 경쟁사의 상황, 그 지역의 특수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층별 업종은 물론 구체적인 브랜드, 서로 보완작용을 하는 업종까지 선정한다.

삼성물산은 우선 서울 용산역전면3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용산’ 상가에 적용할 예정이다. ‘래미안 용산’은 지하 9층~지상 40층, 2개동 총 977가구의 주상복합단지로 총 4개 층에 상가가 들어선다. 규모는 총 3만9792㎡다.



삼성물산은 인근에 있는 경쟁사인 ‘용산 아이파크몰’과 반포 고속터미널 지하에 있는 ‘파미에스테이션’ 등 대형 상가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래미안 용산’ 상가 구성의 최종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앞으로 상가면적이 총 3만3057㎡ 넘는 대형 상가의 경우 용역결과를 통해 만들어진 상권분석툴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도 대상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상가 규모가 대략 4만9500㎡(1만5000평)에 달한다”며 “빅데이터를 통한 전략적인 분양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가개발과 분양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승우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예전에는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많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관련 데이터가 많아 국내 부동산업계에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도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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