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공사 노조, 부적격 업체 낙찰로 '부실' 우려 제기

머니투데이 홍정표 기자 2015.04.0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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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을 위해 업체 선정 재검토 해야 된다고 주장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조, 부적격 업체 낙찰로 '부실' 우려 제기


서울 지하철 노동조합들이 최근 2호선 전동차 낙찰과 관련해 잇달아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서울도시철도공사 노동조합은 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난달 2호선 전동차 낙찰자인 '로윈-다원시스 컨소시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노조는 한 언론에 게재된 기사 내용이 잘못됐다며, 로윈이 납품한 SR전동차는 불량품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납품된 지 4년이 지난 지금도 SR전동차 시리즈 보완 조치를 위해 돈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는데, 일부 보도는 제품이 좋은 것으로 미화됐다고 지적했다.



전동차 SR시리즈는 로윈이 지하철 7호선 운영을 위해서 서울도시철도공사에 총 56대를 계약해 납품한 차량이다.

노조는 "서울도시철도공사도 조만간 전동차 약 800량 가량을 발주해야 되는데, 로윈처럼 납품한 제품도 감당하지 못하는 무책임한 업체를 선정해서는 안된다"고 못 박았다.



노조는 "전동차 SR시리즈의 안정화를 위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려 했으나, 해당업체가 잘못한 것이 없다거나 되레 영웅시화하려는 시도가 있어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러한 행위는 공사와 SR시리즈의 안정화를 위해 분투하고 있는 다수의 직원들에게 피해가 될 것이라 우려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6일에는 서울메트로노동조합이 ‘서울메트로는 세월호인가'라는 성명서를 노조 게시판에 게재했다가 삭제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한찬수 서울메트로노동조합 군자검수지부장은 "2호선 전동차 입찰(낙찰) 관련 검수직원들의 우려를 노조 자유게시판에 30여분간 게재한 적이 있었다"면서 "공사 담당자들의 설명을 듣고 우리 지부는 우려하는 점들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고 말했다. "우리 노조는 이번 전동차 입찰과 관련해 어떤 의견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호선 전동차 입찰 결과에 대해서 업계의 주장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윈-다원시스 컨소시엄은 낙찰이 불가능한 상황인데도, 서울메트로는 입찰 규정까지 변경해 무리한 입찰을 받았다"며 "로윈 김천공장만 실사했어도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낙찰 결과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 한상백 로윈 부사장은 "지하철 7호선에서 운영되는 전동차 56량을 정상적으로 납품한 경험도 있고, 납품 차량의 품질과 성능은 공인된 기관에서 인증한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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