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무상급식 중단된 날…새정치, 홍준표·새누리 '맹비난'

뉴스1 제공 2015.04.0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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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현장최고위에서 성토…"밥 걱정하는 학부모를 종북으로 모는 보수세력 국민이 경고해야"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일 광주 서구 풍암동 조영택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4.29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조 후보(광주 서구을)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윤용민 기자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일 광주 서구 풍암동 조영택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4.29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조 후보(광주 서구을)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윤용민 기자


경상남도의 무상급식 지원이 전면 중단된 1일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같은 상황을 초래한 새누리당 소속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집중 성토했다.

이날 광주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주승용 최고위원은 "슬픈 날이다. 천진한 아이들의 밥그릇이 유료와 무료로 나뉘게 됐다"며 "앞으로 21만4000명은 급식비를 내야하고 6만6000명은 가난을 입증하고 눈칫밥을 먹어야 한다"고 안타까워 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의무급식 예산지원 중단을 결정했던 홍준표 지사에 대한 성난 민심의 분노를 외면하고 가난을 증명하라고 하지를 않나, 해외 나가서 골프를 치지를 않나"며 홍 지사를 비난했다.

또한 "아이들의 밥걱정하는 학부모들과 도민들을 종북으로 몰아세우는 구태한 정치행태는 이제 더 이상 안 된다"며 "구태하고 시대착오적인 보수 세력의 고질적인 종북몰이에 대해 국민들께서 경고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새정치연합 강희용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국에서 무상급식을 가장 먼저 실시했던 경남이 가장 비정상적이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무상급식을 중단한 데에는 전적으로 홍준표 지사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의 눈치를 보며 비뚤어진 도정에 눈 감고 지역주민의 원성을 외면하고 있는 15명, 경남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의 비겁함을 타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새누리당에도 책임을 물었다.

유은혜 대변인은 홍 지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무상급식 지원 중단의 근거로 경남도의 재정상태를 거론한 것과 관련 "국내선 비즈니스석을 이용하고 골프 접대할 돈은 있어도 아이들 급식비 지원할 돈은 없다는 주장에 학부모들이 동의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홍 지사가 학부모들을 설득하고자 했다면 재정 지출의 우선 순위와 아이들의 교육문제를 두고 충분한 논의와 합의의 과정을 가졌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홍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의 선심 행정으로 재정이 악화, 전국 76개 지자체가 이미 파산 상태에 있다"며 "경남의 경우 18개 시·군 중 9개 군이 재정자립도 10% 미만으로 자체 수입으론 공무원 인건비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무상급식 중단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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