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다시 3년 상승의 출발점이 될지는 4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개별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미 증시에서도 다우지수는 4월에 2006년부터 9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고, 평균적으로 3.1% 상승했다는 게 KDB대우증권의 분석이다.
연초 증시를 끌어올렸던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조금씩 약해졌다는 점과 기관들의 매도세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이런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기관들은 최근 들어 매도세가 조금씩 줄어들었으나 매수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건 아니다.
이런 국면을 종합하면 당분간 대형주보다는 중형주와 소형주의 강세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최근 증시에서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대형주들 역시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이 보다는 개별주식의 강세가 두드러진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중소형주 및 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근 4개월간 코스피 대비 누적수익률(3월30일 기준)을 보면 코스피 중형주와 소형주, 코스닥이 각각 10.65%, 15.69%, 16.16%에 달한다는 지적이다. 코스닥의 가격부담도 여전하지만 강세가 쉽게 꺼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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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은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2000~207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중소형주와 음식료,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증권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수급불균형이 우려됐지만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도물량이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면서 4월 어닝서프라이즈가 나타나는 기업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전날 뉴욕증시는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1분기 기업들의 이익 전망 악화 영향으로 하락했다. 달러 강세도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00.19포인트(1.11%) 하락한 1만7776.1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다우 지수는 올 1분기에 0.3%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18.35포인트(0.88%) 떨어진 2067.89로 마감했다.
1분기 성적표가 마이너스(0.4% 증가)로 떨어지지 않은 것에 위안을 삼는 분위기다. 나스닥은 46.56포인트(0.94%) 내린 4900.88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