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연봉킹' 하영구(71억)…김우진(37억)·서진원(33억)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권화순 기자, 전혜영 기자, 변휘 기자 2015.03.3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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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리처드 힐 전SC은행장 27.2억, 김정태 17.4억…김창수 삼성생명 15.4억, 정태영 현대카드 15.5억

지난해 금융권 연봉킹은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은행연합회장)으로 보수총액이 71억63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 은행연합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받은 퇴직금 46억원이 포함된데 따른 금액이다.

2위는 37억5200만원을 받은 김우진 LIG손해보험 부회장이다. 김 전 부회장은 지난해 3월 퇴임하면서 재직기간 16년9개월분의 퇴직금으로 34억4600만원을 받았다. 3위는 지병으로 물러난 서진원 전 신한은행장으로 장기성과급 21억100만원을 포함한 총 33억1100만원을 수령했다.



◇은행권 하영구 이어 서진원 33억1100만원=31일 주요 금융사들이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하영구 전 씨티은행행장은 총 71억6300만원(퇴직금 46억2100만원 포함)으로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연봉킹'을 차지했다. 하 전 행장은 근로소득으로 기본급 4억6100만원, 상여금 8억9600만원을 받았고, 3~4년에 걸쳐 지급하는 이연지급보상액 11억8000만원, 학자금·의료비 등의 복리비용도 500만원도 수령했다. 주식 1만9091주와 현금보상액 13억3900만원도 별도다.

뒤를 이어 서진원 전 행장이 지난해 총 33억11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은행권 2위를 차지했다. 서 전 행장은 한 해 동안의 급여(8억2500만원)와 상여금(3억8500만원)을 포함해 총 12억1000만원을 수령했다. 여기다 장기성과급 21억100만원을 받았다.



리처드 힐 전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장도 지난해 27억1900만원을 받아 은행권 3위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17억3700만원을 받아 4위를 기록했다. 김한 JB금융그룹 회장의 연봉도 전북은행과 합쳐 16억2800만원(전북은행 퇴직금 7억9400만원 포함)으로 집계돼 은행 5위 수준을 나타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급여(8억100만원)와 상여금(4억3200만원)을 합쳐 총 12억3300만원을 받았다.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의 보수총액은 10억9500만원로 집계됐다. 'KB사태'로 퇴진한 임영록 전 KB금융그룹 회장이 7억6600만원,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이 5억6600만원을 받았다.

금융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임종룡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금융사 회장으로는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인 3억8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5억400만원, 김종준 전 하나은행장이 9억3200만원을 받았다. 성세환 부산은행장의 지난해 보수총액은 5억3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퇴직한 최흥식 전 하나금융지주 사장은 총 5억4200만원을 수령했다.

◇보험 연봉킹 김우진 37억2500만원, 카드 연봉킹 정태영 15.5억=보험업계에서는 김우진 전 LIG손해보험 부회장이 지난해 보수 37억5200만원을 받아 보험업계 CEO(최고경영자) 가운데 '연봉킹'에 올랐다.

삼성금융 계열사인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이 현직으로는 가장 많은 15억3500만원을 받았고,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이 14억2900만원을 기록했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14억3500만원을,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이 6억5200만원을 기록했다.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의 지난해 급여도 9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6억4345억원, 송진규 전 메리츠화재 사장이 15억6000만원(7억5782만원 포함)을 받았다.

카드업계에서는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15억4900만원,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11억8400만원을 받았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6억2900만원,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이 5억3000만원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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