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전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 정치인들이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
29일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은 '북한은 핵을 만들 의지도 능력도 없다 '북한이 핵을 가지려는 것은 일리가 있다'는 야당의 주장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야당 집권 10년 동안 '대북퍼주기' 정책으로 북핵 개발을 방조한 과오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한 번이라도 한 적 있는지 자문해 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안보정당'을 강조하고 나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새누리당과 김무성 대표를 향해 연일 맹공을 퍼붓는 데 대한 것이다.
취임 50일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문 대표는 "새누리당이 정말 안보에 무능하고 관심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새누리당에) 군대 안갔다 온 분들도 많은데 입만 열면 안보를 최고로 생각하는 것처럼 늘 야당을 상대로 종북몰이를 하는 것 아니냐"고 거세게 비판했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사건 등에 대해서도 "아까운 장병들의 목숨을 정부가 지켜내지 못한 것인데 그런 무능이 어디있느냐"며 "막지도, 응징도 제대로 못한 정당이 무슨 안보를 말할 자격이 있느냐. 야당에 대한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연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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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박대출 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은 지난 5년 합리적 의심을 빙자해 '천안함 음모론'을 확대재생산한 과오에 대해 천안함 유족과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맞받아쳤다.
박 대변인은 "김무성 대표가 국회의 북한에 대한 천안함 폭침 규탄 결의안에 대해 야당의원 69명이 반대표를 던진 것에 대해 '치가 떨린다'고 했던 발언의 맥락을 이해하려면 5년 전 천안함 외교상황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도 설명했다. 당시 국회가 넘긴 '북한의 천안함 도발 규탄 결의안'이 54%라는 낮은 찬성률로 가까스로 처리됐던 점이 UN안전보장이사회에서 악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그는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 안보정당의 첫걸음"이라며 "이마저 '종북몰이'라는 포장을 씌워 회피하려 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