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주일 영업정지 제재…'갤럭시S6' 국내 판매 '불똥'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5.03.2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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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0일 출시 '갤럭시S6' 마케팅 차질…영업정지 '시기' 변수

갤럭시S6(왼쪽), 갤럭시S6엣지갤럭시S6(왼쪽), 갤럭시S6엣지


올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기대작 '갤럭시S6'가 내달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SK텔레콤이 1주일간 영업정지(신규가입자 모집금지) 제재를 받게 됐다.

'갤럭시S6' 출시는 내달 10일. SK텔레콤의 영업정지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내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 영업정지로 갤럭시S6 국내 판매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SK텔레콤 (51,000원 ▼300 -0.58%)에 신규모집금지 7일에 과징금 235억원을 부과했다. 지난 1월1일부터 31일까지 SK텔레콤 유통점 38개의 가입자 2960건을 조사한 결과 2050명에게 페이백 등의 방법으로 평균 22만8000원의 보조금을 편법 지급했다는 이유에서다. 영업정지 시기는 오는 30일 회의를 열고 결정키로 했다.

SK텔레콤의 영업정지로 삼성전자 (78,000원 ▲500 +0.65%)는 사활을 걸고 있는 '갤럭시S6' 초기 흥행몰이에 타격을 입게 됐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가운데 국내 비중은 3~5% 수준으로 크지 않지만 국내 시장만 놓고 보면 이동통신 가입자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영업을 하지 못하면 실적 타격을 입게 된다.



특히 스마트폰은 신제품 출시 몇 주간의 판매량과 소비자 반응이 지속적인 흥행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여서 제품 출시 초기 1위 사업자의 대대적인 마케팅이 제품 판매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다만 SK텔레콤의 영업정지 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어느 정도 타격은 줄일 수 있다.

방통위는 SK텔레콤 영업정지 시행일을 오는 30일 회의에서 결정한다. 이통사들의 '갤럭시S6' 예약판매가 시작되는 4월1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갈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산작업 등 물리적인 준비기간 등을 감안하면 영업정지는 4월 첫 주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갤럭시S6가 출시되는 4월10일 이후부터 2~3주 정도만 피한다면 제조사나 이통사가 실적 타격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사 영업정지로 곤혹을 치룬바 있다.

지난해 4월11일 갤럭시S5를 전 세계에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국내에서 SK텔레콤이 공식 출시일보다 빠른 3월27일 판매를 시작한 것. 영업정지를 앞둔 SK텔레콤이 실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습적으로 예약판매분을 출시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내달 갤럭시S6 출시를 앞두고 이통사들에 출시일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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