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하락하면 2배 수익나는 ETF 나온다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15.03.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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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ETF 30개, ETN 50개 상장 예정… 해외 직접투자 수요 흡수

테마세미나에 앞서 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br>
테마세미나에 앞서 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 코스피200지수가 하락하면 2배로 수익을 얻는 '레버리지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가 상장될 예정이다. 이외에 테마형·해외 ETF·ETN(상장지수채권) 등을 상장시켜 해외 직접 투자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

26일 임재준 한국거래소 증권상품시장부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제1차 ETF·ETN 테마세미나'에서 "연내 국내외 주식·통화·원자재가 하락하면 2배로 수익을 얻는 '레버리지 인버스' ETF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는 비교적 변동성이 낮은 달러선물에 대한 레버리지 인버스 ETF를, 하반기에는 코스피200지수를 기반으로 한 레버리지 인버스 ETF를 상장시킬 계획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는 총 168개로, 다양성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코스피200 관련 ETF 상품들이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 거래량을 살펴봐도 KODEX 레버리지가 전체 거래량의 34%, KODEX 인버스가 27%로 두 종목이 전체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때문에 코스피200 레버리지 인버스 ETF가 상장되면 시장에 큰 파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중국 본토 인버스 ETF, 원유 등 원자재 레버리지 또는 인버스 ETF도 연내 상장될 예정이다.

특히 거래소는 해외에 상장된 ETF와 국내 상장된 해외 ETF의 세제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투자회사형 ETF도 검토 중이다. 현재 국내 상장된 ETF는 전부 수익증권형으로 구성돼 있는데 투자회사형으로 만들 경우 해외 상장된 ETF처럼 양도소득세를 적용받고, 종합소득과세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개장한 ETN시장에서도 인버스 ETN이 도입되면서 상품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현재 유로스탁스 50, 금선물, 은선물, 구리선물, 원유선물 등을 이용한 인버스 ETN 상장이 예정돼 있다.


올 하반기에는 예금+α 수익을 낼 수 있는 ELS(주가연계증권)을 ETN으로 만들어 상장하고, 기관투자자들이 변동성을 헤지할 수 있도록 변동성지수 선물 ETN도 선보일 계획이다.

임 부장은 "ETF·ETN 시장 발전을 위해 국내외 기관투자자, 개인투자자 등을 위한 마케팅 활동도 강화할 것"이라며 "투자설명회, 글로벌 컨퍼런스 등으로 적극적으로 시장을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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