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일대 오피스텔 분양 현수막이 도로를 점렴하고 있다. / 사진=송학주 기자
실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 다음날인 13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일대 오피스텔은 투자 문의가 크게 늘었다. H오피스텔 분양 관계자는 “어제 기준금리 인하 후 갑자기 수익률을 묻는 문의전화가 많아졌다”며 “아무리 공실이 나더라도 은행 적금이자보다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2회차 경매가 진행된 대치동 ‘대치삼성’ 아파트 59㎡(이하 전용면적)는 26명의 응찰자가 나서며 최저가(5억2500만원)는 물론 감정가(6억6000만원)보다도 높은 6억9588만원(낙찰가율 105%)에 낙찰됐다. 이는 현재 매물로 나온 가격(6억8000만~7억원)과 비싸거나 차이가 없는 금액이다.
지난 3일 경매 진행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삼성' 아파트 모습. / 사진제공=대법원
취득관련 비용(취득세·등기비용 등)과 명도비용, 체납관리비 등을 감안하면 약 7억2500만원 정도가 들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시세보다 너무 높은 가격에 낙찰받은 셈이다. 게다가 전문업체의 컨설팅을 받았다면 중개수수료보다 2배 이상의 컨설팅수수료까지 부담해야 한다. 2등 입찰자가 써낸 가격(6억5280만원)보다 4300만원이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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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저금리를 이용해 경매시장을 찾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 무엇보다 입찰자들이 많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물건일수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영진 고든리얼티파트너스 대표는 “경매는 취득시 제반비용이 일반 매물보다 더 많이 소요된다는 점도 입찰가 산정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라며 “추후 금리인상 가능성도 있는 만큼, 가급적 시세가 오를 수 있는 상품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