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반란?

딱TV 이항영 MTN 전문위원 2015.03.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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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TV]이항영의 체크포인트

편집자주 경제와 트렌드를 아우르는 딱하나의 인사이트! STOCK MARKET을 둘러싼 이슈에서 종목까지. 여의도 빅머니 이항영 전문위원이 매일 아침 돈되는 정보를 배달합니다

뉴욕 증시 이틀 연속 조정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뉴욕 증시는 급락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지배적인 것도 시장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16%, 0.19%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도 0.20% 하락했다.



미국 달러는 강세를 이어갔다. 오늘도 1% 이상 상승하면서 12년래 최고 기록을 세웠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달러 이하까지 내려갔다. 1달러와 1유로의 가치가 1:1까지 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의견이 많다. 내년에는 0.80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골드만삭스는 달러 가치가 10% 상승할 경우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이 주당 3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의 하락세도 이어졌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450만배럴 증가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어제보다 12센트 하락한 배럴당 48.17달러로 마감됐다. 유가 하락으로 운송업종만 1% 정도 상승했고, 대부분은 하락세였다.

페이스북 +0.03%
애플 -1.82%
트위터 +0.94%
넷플릭스 +1.18%
테슬라 +1.80%
마이크론 테트놀로지 +0.98%
알리바바 -1.18%
구글 -0.69%
EWY +0.27% (MSCI 한국)
EEM +0.81% (MSCI 이머징

중국 경제지표 부진


올해 1~2월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기대치에 못 미쳤다. 1~2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 하지만 시장예상치(7.6%)는 물론 2014년 12월(7.9%)과 지난 1년 전체의 증가치(8.3%)에도 모두 못 미쳤다.

1~2월의 사회소비품 소매 판매액은 4조7993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 느는 데 그쳐 시장예상치(11.6%)에 미치지 못했다. 춘제(春節·중국의 설)로 인한 특수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중국 당국은 신창타이 시대에 이 정도 성장도 나쁘지 않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연초부터 경제 상황이 부진할 경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제시한 7%의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추가적인 부양책이나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후강퉁'에 이어 '선강퉁' 시대가 기대되고 있다. 중국의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및 도시화와 관련된 주식들을 주목해야 한다.

증시 조정 지속…코스피 1980선은 사수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3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순매수를 보였다. 개인투자자의 심리와 지수가 괴리감을 보이고 있다. 악화한 투자심리에 비해 지수는 선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로 대표되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주식들이 선방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들은 원화 가격의 하락에 따른 수출경쟁력의 상승과 영업이익률의 개선으로 반등하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외국인 수급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인터내셔널 펀드가 지난주에도 순유입세를 나타냈다. 규모는 줄었지만, 외국의 투자가들은 여전히 미국 밖으로 눈을 돌리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참고로 인터내셔널 펀드와 글로벌 이머징펀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5%와 10% 수준이다. 딱 그만큼의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글로벌 이머징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 수준이다.

외국인이 시장에서 거의 유일하게 안정적으로 수급을 지탱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에 대한 투자가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기다.

선물 옵션 동시 만기에 대해서 매수 우위의 가능성을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하지만 대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유가는 다시 하락하나?

유가가 연이틀 하락하고 있다. 텍사스유 기준으로는 12센트 하락한 배럴당 48.17로 마감됐다. 한 달래 최저치다. 브렌트유는 다소 반등했지만, 브렌트-WTI 스프레드 거래가 활발히 일어났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머니투데이 이명근 기자ⓒ머니투데이 이명근 기자


골드만 삭스는 유가가 조만간 4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2015년 미국 원유생산 전망을 상향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왕도 원유 생산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개리 콘 사장은 "단기적으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텍사스와 중부 지방 원유 저장 공간이 모자라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WTI가 배럴당 3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정유 업체들이 여름 드라이빙 시즌에 맞춰 원유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다른 의견도 있다. 헤지펀드들이 적극적으로 원유의 반등에 베팅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셰일가스 업체들이 더 이상의 유가 하락에 버티기는 힘들다고 보는 이도 있다.

다만 최근의 유가 하락은 원유의 수급 요인 뿐만 아니라 달러 강세의 영향도 받고 있다. 관련 주식의 명암도 엇갈릴 수 있다.

오늘의 리포트

하이투자 - 한국항공우주 (54,300원 ▼600 -1.09%)(047810), LAH·LCH 사업 가시화 전망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격 7만원

국내 헬기산업을 한 단계 성장시킬 LAH·LCH 사업

KAI, TAC 업체 Airbus Helicopters로 결정한 듯

KAI(한국항공우주)는 2014년 7월 LAH(소형무장헬기) 체계 개발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 및 LCH(소형민수헬기) 핵심기술개발사업의 예비사업자로 선정됐다. (2014년 7월 22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

KAI는 플랫폼, 각종 포드 등 기술이전업체인 TAC(기술협력업체) 선정을 위해 유럽 양사(Airbus Helicopters, AW)와 협상을 진행했다. 그 동안의 협상 결과 해외기술협력업체 우선협상대상자는 에어버스헬리콥터스사(EC155 B1 헬기)인 것으로 파악된다.

3월말까지 최종 협상을 마무리 짓고 조만간 개발비 수주, 체계개발 개시 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LAH·LCH 사업, KAI의 새로운 성장 동력

KAI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7만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한다. KAI는 LAH 체계개발·LCH 핵심기술개발 업체로 선정돼 두 사업을 주도할 것이다. 향후 15년간 LAH·LCH 체계개발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LAH·LCH 헬기 양산 대수가 최소 500대에 이를 경우, 10조원 이상의 양적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1만9200파운드(lb)의 중형급 한국형전투기(KUH, 수리온) 개발 및 양산 경험은 LAH·LCH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원천으로 작용할 것이다.

☞ 본 기사는 딱TV (www.ddaktv.com) 에 3월 12일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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