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단장 "데릭 지터, 양키스의 마지막 캡틴"

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2015.03.0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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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데릭 지터(오른쪽) 이후 더 이상 주장을 뽑지 않는다. /AFPBBNews=뉴스1<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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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데릭 지터(오른쪽) 이후 더 이상 주장을 뽑지 않는다. /AFPBBNews=뉴스1



통산 2747경기 출전. 통산 타율 0.310, 3465안타 260홈런 1311타점.

지난 20년 간 뉴욕 양키스의 '캡틴' 데릭 지터(41, 은퇴)가 써내려온 기록이었다. 화려한 업적과 함께 소속팀 양키스에 수많은 유·무형의 자산을 남긴 지터지만, 아직 지터의 뒤를 이을 주장은 선출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당분간 선출되지 않을 전망이다.

뉴욕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6일(한국시간) 뉴욕 데일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팀의 마지막 주장은 지터다. 현재 양키스엔 뛰어난 리더들이 여럿 있다. 하지만, 이들 중 누구에게도 지터의 주장 자리를 물려줄 필요는 없다. 당분간은 주장을 뽑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지난 1992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양키스에 지명된 지터는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고 1995년 빅 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지터는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월드시리즈 우승 5회, 올스타 선정 14회, 골드글러브 수상 5회, 실버슬러거 수상 5회 등 화려한 업적을 쌓았다. 또한 20년간 274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 3465안타, 260홈런 1311타점의 기록을 남겼고, 지난해를 끝으로 마침내 팬들과 작별을 선언했다.

또한 2003년 6월부터 주장을 맡은 지터는 양키스의 공식 16대 주장이었다. 한국 프로야구와 달리 메이저리그 구단 대부분은 따로 주장을 선임하지 않지만, 양키스는 1901년 창단 이후 지터를 포함해 단 16명에게만 주장의 칭호를 붙여줬다.



100년이 넘는 역사 속에 양키스가 단 16명을 주장으로 선임한 것은 그만큼 아무에게나 주장 자리를 주지 않았음을 뜻한다. 특히, 9대 주장 루 게릭(1935-1941) 이후 10대 주장 서먼 먼슨(1976-1979년)이 선임되기까지는 무려 3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적도 있었다. 이러한 전통 속에서도 지터는 2003년 6월부터 지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양키스 역사상 최장 기간인 11년 반 동안 주장직을 수행하며 자신이 왜 진정한 '양키스맨'인지를 입증해냈다.

캐시먼 단장은 이어 "주장의 역할은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다양한 방식의 리더십을 갖춘 선수들을 활용해 팀을 이끌어나갈 것이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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