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 테러] "수술 성공적…손가락 손상, 1년 내 회복"

뉴스1 제공 2015.03.0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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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집도 연세의료원 "기능적 후유증 없어"…얼굴 80바늘 꿰매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이정우 기자 =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피습을 당해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5일 오후 정남식 의료원장이 개괄적인 의료내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5.3.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피습을 당해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5일 오후 정남식 의료원장이 개괄적인 의료내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5.3.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5일 오전 조찬강연회 참석 중 피습을 당한 마크 리퍼트 미국대사의 수술을 집도한 연세의료원은 2시간30여분에 걸친 리퍼트 대사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상처로 인한 기능적 후유증은 없겠지만 손목 관통상으로 인해 새끼손가락의 감각저하가 예상된다"며 "6개월~1년 지나면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도착한 리퍼트 대사는 성형외과 전문의 유대현 교수와 정형외과 전문의 최윤락 교수의 집도 아래 오전 10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수술을 받았다.

피습으로 얼굴에 오른쪽 광대뼈부터 턱 부위까지 길이 11㎝·깊이 3㎝의 상처를 입은 리퍼트 대사는 얼굴 80여바늘을 꿰맸다.



유대현 교수는 "천우신조로 주요 신경과 침샘을 비켜나가서 다행히 기능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아래쪽은 상처가 굉장히 깊어 상처가 깨끗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흉터는 1~2년 정도 지나면 희미해져서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시술했다"고 덧붙였다.

유 교수는 "(상처부위가) 1~2㎝만 더 깊었으면 경동맥 손상이 있었을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생명에 위협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왼쪽 손목 관통상에 대한 수술을 담당한 최윤락 교수는 "새끼손가락 방향의 2~3㎝ 상처는 힘줄 손상이 동반돼 4주일 정도의 회복과정이 필요하다"며 "기능상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나타날 수 있는) 감각저하는 6개월~1년 정도 지나면 다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퍼트 대사의 심리상태를 우려하는 취재진 질문에 의료원 측은 "놀랍게도 본인은 침착하고 당당했다. 오히려 주변이 당황했다"며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며 주치의와 이야기하고 침착하게 치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7시35분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로 열린 조찬강연회에 참석한 리퍼트 대사는 김기종(55)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가 돌발적으로 휘두른 흉기에 얼굴과 손을 다쳤다.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5일 오전 피습 직후 피를 흘리고 있다. (문화일보 제공) 2015.3.5/뉴스1 © News1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5일 오전 피습 직후 피를 흘리고 있다. (문화일보 제공) 2015.3.5/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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