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스톨 르노부회장 "부산공장 고임금 佛 수준 경쟁력 우려"

머니투데이 제네바(스위스)=오상헌 기자 2015.03.0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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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네바 모터쇼] 부산공장 더 경쟁력 갖춰야...한국시장 점유율 10%까지 높일 것

제롬 스톨 르노그룹 부회장.제롬 스톨 르노그룹 부회장.


제롬 스톨 르노그룹 부회장(성과관리 최고책임자·CPO·사진)이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의 임금 수준이 프랑스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경쟁력 저하를 우려했다.

르노삼성 초대 사장을 지낸 제롬 부회장은 3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PALEXPO)의 '2015 제네바 국제모터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은 다른 곳과 비교했을 때 고임금 지역"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제롬 부회장은 "르노삼성이 아주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리바이벌 플랜'의 성공적인 성과와 많은 노력 덕분"이라며 "내수 판매 성과와 해외시장을 위한 생산 덕분에 회복세를 보일 수 있었던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경쟁력과 관련해 "생산성을 매년 모니터링 하는데 여기엔 인력 비용이 포함되고 다른 곳과 비교할 수밖에 없다"며 "르노삼성의 임금이 유럽, 프랑스와 비슷한 수준이고 임금이 올라가면 생산성과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013년까지 르노그룹 글로벌 공장의 시간당 인건비는 프랑스 한국 스페인 터키 등의 순이었다. 그러던 것이 한국 부산공장의 인건비가 프랑스 수준까지 늘어났다는 것이다.

앞서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도 지난 달 초 간담회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프랑스 공장보다 부산 공장 근로자 (시간당) 인건비가 더 높아졌다"며 "합리적으로 인건비를 조정해야 수출도 늘리고 고용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제롬 부회장은 "부산공장의 경쟁력이 유지돼야 르노가 계속 활동을 할 수 있다"며 "미국이나 일본보다 더 경쟁력을 갖춰야 하고 그래야 사업이 계속 유지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르노삼성의 판매 목표와 관련해선 한국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시장 점유율을 10% 수준까지 올리는 게 목적"이라며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은 말할 수 없지만 확고한 계획은 갖고 있다"고 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 8만3대, 수출 8만9851대 등 16만9854대를 판매했다. 전년보다 29.6% 증가한 것으로 내수 시장 점유율은 5.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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