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A군은 중학교 동창 B군(17), 후배 C(16)군과 함께 지난 2일 새벽 광주광역시 서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그랜져 승용차 안에 있던 5만원권 현금 1500만원을 훔친 혐의다.
A군 등은 상경 뒤 서울 시내에서 차를 몰고 다니다 3일 밤 10시30분쯤 송파구에서 검문 중이던 교통경찰에게 덜미를 잡혔다. 당시 차를 몬 C군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지만 특별한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A·B군은 풀려났다.
A군 등의 소재를 파악한 경찰은 4일 오후 송파구의 한 모텔에서 A군과 B군을 절도 혐의로 붙잡았다. 현장에선 훔친 1500만원 중 유흥비로 쓰고 남은 돈 1300만원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조사 결과 각각 특수절도 등 7범, 19범인 A군과 B군은 붙잡히면 전과가 많은 자신들에게 무거운 처벌이 내려질 것을 우려해 전과가 없는 C군이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진술하도록 입을 맞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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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A군과 B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C군은 불구속 수사한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며 "재발방지를 위해 청소년선도프로그램을 받도록 연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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