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인천 검단에 4조원 규모 '퓨처시티' 건설한다

머니투데이 인천=윤상구 기자 2015.03.0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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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3일(현지 시각) 두바이 스마트시티를 방문해 압둘라티프 알뮬라 스마트시티 CEO와 상호협력 및 교류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유정복 인천시장이 3일(현지 시각) 두바이 스마트시티를 방문해 압둘라티프 알뮬라 스마트시티 CEO와 상호협력 및 교류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인천 검단에 4조원 규모의 미래형 지식클러스터 도시 ‘퓨처시티’를 조성할 전망이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정복 시장은 이날(현지 시각) 두바이에서 칼리파 알 다부스 퓨처시티 CEO를 만나 두바이투자청이 36억불(약 4조원) 규모의 ‘퓨처시티’를 인천 검단에 건설한다는데 합의하고 투자의향서(LOI)를 전달받을 계획이다. 이에 대한 정식 양해각서(MOU)는 약 2주 후 두바이투자청이 인천을 답방해 체결하기로 했다.

특히 최종 투자합의에 따라 양측의 서명작업만을 남긴 MOU는 통상적인 포괄 업무협약 수준이 아닌 사실상의 준계약서 형태로 구체적인 투자 및 사업내용까지 담게 돼 있어 어느 때 보다 실질적인 성과라는 평이다.



또 이번 합의는 기존에 이루어지던 일부 구역에 대한 투자방식이 아닌 검단지역 약 117만평의 대규모 글로벌 기업도시화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두바이의 역점 사업인 ‘퓨처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미디어 콘텐츠 등 첨단산업과 교육기관 등이 결집된 미래형 지식클러스터 도시다.

지난 2003년 400만㎡ 규모로 처음 조성된 두바이의 글로벌 기업도시에는 마이크로소프트·IBM·캐논·CNN 등 3000여개 첨단기업과 교육기관들이 입주했다. 이번에 들어서게 될 ‘검단 퓨처시티’는 두바이가 직접 투자하고 건설하는 세계 3번째이자 동북아시아 최초 조성 도시라는 데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검단은 산업·연구·관광 등의 주 기능과 함께 정주에 필요한 주택·교육·의료·문화 등 복합기능까지 갖춘 도시로 새로 태어나게 될 전망이다. 검단의 글로벌 기업도시화는 지지부진했던 해당 지역의 각종 개발사업을 한 번에 해결하는 것은 물론 5만명의 직접고용인원을 창출하고 검단 내 신규 입주기업의 매출도 1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중동권에서 차지하는 두바이투자청의 위상이 상당해 투자방향에 따라 막대한 중동의 국부펀드가 함께 움직이고 있어 향후 2차, 3차 연속적인 투자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우승봉 시 대변인은 “이번 투자 건은 지난해부터 두바이투자청과 긴밀히 협의해왔던 것으로 지난달 초 두바이투자청으로부터 투자의향을 공식 접수받고 청와대와 지속적인 협의를 해왔다”며“이번 성과는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간 협력의 대표적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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