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풀가동 들어가요∼ '갤럭시S6'에 거는 기대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15.03.0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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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에 대한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다. 이달 중 공장을 풀가동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에 모바일 부품을 공급하는 A사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쉽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는 삼성전자로부터 "갤럭시S6에 공급할 부품 물량을 최대한 늘려 달라"는 요청을 받은 직후였다.

A사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장에서 진두지휘하면서 소비자와 업계가 충분히 만족할만한 하드웨어 스펙을 갖춘 제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 갤럭시S6 덕분에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모바일 부문에서 협력하는 업체들은 지난해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출시한 '갤럭시S5'가 애플의 '아이폰6'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고전했기 때문. 여기에 화웨이 등 후발업체들의 거센 도전에도 직면하면서 삼성전자는 '샌드위치' 신세에 놓이기도 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부동의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자리를 샤오미에 내주는 수모까지 겪어야만했다. 2013년까지만 해도 30% 이상을 유지했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말에는 2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고전은 고스란히 후방산업에 속한 부품 협력사들의 채산성 악화로 이어졌다. 한때 100%에 육박했던 협력사들의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50∼60% 수준으로 떨어졌다. A사를 포함해 갤럭시S5에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공장 증설 등에 자금을 투입하고 인력을 확충한 업체들은 수익성 악화라는 부메랑을 맞아야했다.

일례로 국내 전자부품 업계 대표주자인 인터플렉스 (14,780원 ▲690 +4.90%)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4496억원에 영업적자는 939억원에 달했다. 연간 적자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회사는 2013년 9911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지난해 사상 첫 1조원 이상 실적이 기대되던 상황이었다.

인터플렉스 외에도 삼성전자와 모바일 부문에서 협력하는 업체들 상당수가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적자전환 등 지난 한 해 동안 수익성 악화를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분위기가 최근 반전됐다. 이달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된 삼성의 올해 전략폰 갤럭시S6에 대한 반응이 전작인 갤럭시S5와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 갤럭시S6는 무선충전과 메탈케이스, 옥타코어 프로세서, 슈퍼 아몰레드(OLED) 등 현존하는 최고 하드웨어 스펙을 선보이며 이날 국내외 언론들로부터 일제히 호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에 들어가는 부품 가운데 30∼40% 수준을 국내 중소 협력사들로부터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내달로 예정된 갤럭시S6의 공식 출시와 함께 후방산업에 속한 협력사들도 올해 다시 도약하기를 기대해본다.
[현장클릭]풀가동 들어가요∼ '갤럭시S6'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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