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소니 중저가 스마트폰 공개..대격전 예고

머니투데이 차예지 기자 2015.03.0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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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MWC에서 공개한 '엑스페리아 M4 아쿠아' 스마트폰./사진=소니 소니가 MWC에서 공개한 '엑스페리아 M4 아쿠아' 스마트폰./사진=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가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며 중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MS와 소니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며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MS는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대항마인 윈도 운영체제(OS)를 출시해 점유율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포화되는 가운데 신흥국을 겨냥한 200파운드(약 34만원) 이하의 저가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프리미엄 폰과 비슷한 기능을 갖춘 저가폰 대다수는 중국과 인도에서 생산되고 있다.



저가 스마트폰은 유럽과 미국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아이폰을 구매할 여력이 없지만 애플 제품과 외형과 느낌이 비슷하지만 훨씬 저렴한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자가 대상이다.

MS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 인수 후 첫 개발한 새 윈도 폰 ‘루미아 640’과 ‘루미아 640 XL’를 공개했다.



루미아640은 다음달 출시 예정으로 가격은 159유로(약 20만원)다. 가격은 프리미엄 폰보다 훨씬 저렴하지만 HD화면에 8메가픽셀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4세대(4G) 이동통신망을 지원한다.

이는 MS가 2013년 노키아의 휴대폰 사업을 인수 후 처음으로 자체 휴대폰을 공개한 것이다. MS는 지난 10월 노키아에서 루미아로 브랜드 명을 바꿨으며 스마트폰 구매자에게 무료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MS오피스, 스카이프(월 60통화)의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일단 MS의 새 스마트폰에 호평을 내놓으면서도 평가는 두고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토마스 허슨 포레스터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게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MS는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올려야 하며 올해 안에 성공적으로 윈도 10 스마트폰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 루미아 스마트폰은 굉장한 사용자 경험을 합리적인 가격에 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중국과 인도 등 경쟁이 치열한 신흥국 시장의 소비자에게도 먹힐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니는 같은날 프리미엄 라인인 Z 시리즈와 비슷한 사양을 제공하지만 가격은 더 싼 M4 시리즈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MS에 맞불을 놨다.

소니는 MWC에서 '엑스페리아 M4 아쿠아' 스마트폰과 ‘엑스페리아 Z4’ 태블릿을 공개했다. 엑스페리아 M4 아쿠아에는 방수와 방진 기능이 있으며 엑스페리아 Z4에는 애플 아이패드 에어와 비슷한 수준인 2K (2048x858)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루미아 640 XL Single SIM 4G./사진=MS<br>루미아 640 XL Single SIM 4G./사진=MS<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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