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카드 꺼내니? 나는 폰으로 산다…모바일결제 '후끈'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2015.03.0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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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5] 갤럭시S6 '삼성페이'發 오프라인 모바일 결제 바람 불까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전자 언팩행사에서 삼성전자 관계자가 '갤럭시S6'와 '갤럭시 S6 엣지'의 모바일 결제 '삼성 페이'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전자 언팩행사에서 삼성전자 관계자가 '갤럭시S6'와 '갤럭시 S6 엣지'의 모바일 결제 '삼성 페이'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를 발표하면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들고 나왔다. 애플페이와 같이 지문 인식을 통한 간편한 인증 방식을 채택한 데다 마그네틱(MS) 결제 기술을 기반으로 해 가맹점 확보도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결제 업계에서는 제 자리 걸음이던 국내 오프라인 모바일 결제 시장에 새 바람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동시에 플라스틱 카드 결제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 행동 패턴을 바꾸기는 여전히 어렵다는 회의적인 의견도 나온다.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전자 언팩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인수한 미국 모바일 결제 업체 '루프페이'의 MST(마그네틱 보안전송) 기술이 담긴 삼성페이를 '갤럭시S6'에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이르면 이번 여름부터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MST는 신용카드 정보를 담은 기기를 마그네틱 방식의 결제 단말기에 가까이 대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가맹점에서는 기존 결제 단말기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 마그네틱 결제 단말기는 미국 내 유통점 90%에서 사용되고, 국내에서도 대부분 가맹점에 설치돼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NFC(근거리무선통신) 방식을 지원하는 애플페이보다 가맹점 확보가 쉽다는 점에서 삼성페이가 승산이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페이는 가맹점 수를 최초 22만개에서 서서히 늘려나가는 중이다. NFC 결제 단말기를 모두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 문제 등으로 더딜 수 밖에 없다.

이는 국내에서 일부 통신사와 카드사 등이 출시한 NFC 기반 모바일카드가 오프라인 상에서 활성화 되지 못한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 2013년 기준 NFC 기반 모바일카드 결제단말기를 운영하는 곳은 전체 카드가맹점의 1.5%에 불과하다. 애플페이도 국내 금융사와 협의 문제, NFC 단말기 설치한 가맹점 문제 등으로 국내에서는 서비스 되지 않는 상황이다.

기대감과 동시에 삼성페이도 신용카드 결제가 손쉬운 국내 환경에서 성공이 쉽지 않다는 회의적 입장도 있다. 해외와 비교해도 편리한 결제 인프라가 구축된 국내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을 바꾸기 어렵다는 것.


또한 삼성페이가 주력하는 MST 결제기술이 세계적으로 사양 추세인 MS(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도 문제다.

실제 내년부터 국내에서는 IC칩이 탑재 안된 마그네틱 신용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 가맹점에서도 IC칩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로 전면 교체해야 한다. 당장 오는 5일부터는 ATM(자동입출금기)에서 IC칩이 탑재 안된 카드로는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이용할 수 없다.

결제 업계 관계자는 "MS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외국인 배려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MS 결제 기능이 교체 단말기에도 부가 기술로 남을 수는 있다"면서도 "MS 기반 기술이 아닌 IC칩, NFC 등으로 결제 방식 기준이 전환되고 있는 것은 전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결국 장기적으로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페이는 MST 외에 현재 지원하고 있는 NFC와 바코드 방식에 보다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즉 애플과 같이 NFC와 바코드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 확대 보급, 새로운 결제 기술 개발 등이 과제로 남아있는 셈이다.

한편 삼성페이는 결제 시 카드 번호 대신 임시 번호인 토큰 정보를 사용함으로써 보안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거래 정보를 단말에 저장하지 않고, 홈 버튼 터치 방식 지문 인식을 통해 본인 인증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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