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3번째 SNS '폴라', 트위터야? 인스타그램이야?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2015.02.27 17:59
글자크기

관심사 기반 사진 SNS '폴라' 비공개테스트에 4만 명 몰려

네이버가 선보인 '폴라'네이버가 선보인 '폴라'


"인스타그램도 아닌 것이, 핀터레스트도 아닌 것이?"

네이버가 관심사 기반의 SNS '폴라(Pholar)'를 선보였다. 아직 비공개테스트(CBT)지만 제법 반응이 뜨겁다. 무려 4만 명 가량이 CBT에 참여하며 새로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탄생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네이버로서는 폴라가 3번째 선보이는 SNS다. 일본에서 시작해 글로벌 메신저로 도약한 '라인', 캠프모바일이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커뮤니티 '밴드'에 이어 이번에는 사진 기반의 SNS다.



폴라는 언뜻 인스타그램과 닮았지만, '친구'기반이 아닌 '해시태그' 기반의 SNS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메인 화면에 접속하면 친구들의 사진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각종 해시태그로 엮인 사진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다양한 해시태그가 눈에 띄는데, 해시태그가 '관심사'와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는 핀터레스트와 연관성이 느껴진다. 또, 현재 인기 있는 해시태그를 메인 화면에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포털 사이트와 유사하다. 인기 실시간검색어를 사진으로 풀어낸 느낌이다. 일견, '친구 맺기'가 아닌 '팔로잉', '팔로워' 기반이라는 점에서는 '사진형 트위터'로 정의할 수도 있겠다.



CBT를 통해 공개된 폴라에는 총 5가지 버튼이 눈에 들어온다. △메인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는 버튼 △내 사진이나 내가 팔로우 한 친구의 사진을 모아 볼 수 있는 마이피드(My Feed) 버튼 △사진을 찍거나 내가 보유한 사진을 올릴 수 있는 버튼 △친구를 맺거나 친구가 팔로우 한 활동이 나타나는 활동(Activity) 버튼 △내 프로필과 팔로워, 팔로잉, 좋아요 활동을 보여주는 상태 버튼(사진 하단 왼쪽부터)이다.

폴라만의 독특한 메인 화면 때문인지, 친구와 같이 SNS를 하지 않더라도 나홀로 즐기기에도 접근성이 좋다. 친구가 없어도 메인 화면에서 다양한 해시태그를 눌러 다른 사람의 사진을 즐길 수 있다. 아직 CBT기간이라 인기 해시태그 외에는 사진이 많지 않지만, 데이터가 쌓일 수록 즐길 거리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점은 기대되는 부분이다.

한편, 우려되는 부분은 여전히 국내에서는 사진보다는 글 기반의 SNS가 더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시장조사기업 랭키닷컴에서 제공하는 주요 SNS 주간 이용자수를 비교했을 때 카카오스토리는 약 1500만 명, 밴드는 115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인스타그램은 여전히 300만 명 수준이다.


글로 소통하는 SNS의 경우 친구와의 유대감 때문에 쉽게 이탈하기 어렵지만, 사진 기반의 SNS는 아직 국내에서 그만큼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폴라가 '친구' 기반이 아닌 '해시태그' 기반의 SNS라는 점에서 접근은 쉽지만 이탈도 그만큼 빠를 가능성이 있다.

네이버는 CBT 기간 동안 폴라의 서비스 안정성과 품질을 충분히 테스트한 후, 4월 경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