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문자로 보고후 술마셔라" 대학가 군기 논란

머니투데이 이슈팀 정은비 기자 2015.02.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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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대학교 시각디자인과 학생들이 신입생에게 보낸 캡처사진이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D대학교 시각디자인과 학생들이 신입생에게 보낸 캡처사진이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D대학교 시각디자인과 학생들의 강압적인 태도가 논란을 빚고 있다. 새학기를 앞두고 대학생 신입생 군기 잡기 문화가 또 다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D대 시각디자인과 2015년 신입생 관리 대폭발'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에는 학회장으로 추정되는 A씨가 보낸 신입생 매뉴얼이 담겨있다.



A씨는 "저와 대의원을 부를 때는 학회장님, 대의원님이라고 부르고 선배님들께는 선배님이라는 호칭으로 부릅니다"라며 "언니, 누나, 형, 오빠라는 호칭 쓰지 마세요"라고 극존칭 사용을 권했다.

또 "학교 앞에서 술을 마시되 저에게 카톡이 아닌 문자로 '누가 어디서 술을 마십니다'라고 보내주세요"라며 "안 보내고 마실 시 그 자리에 데리고 나올 것이며 그 이후 15학번은 학교 앞에서 (술을) 못 마신다"라고 말했다.



이후 해당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자 한 선배로 보이는 B씨는 신입생들을 상대로 겁박했다. B씨는 "여기서 자백 못 하겠으면 학회장님이랑 대의원님한테 사과드리고 사진 퍼진곳에 내려달라고 부탁해"라며 "수업도 안 들었는데 혼나긴 싫다"라고 전했다.

머니투데이는 해당 학과 학생회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를 끊어버리는 등 통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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