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에 취한 '광란질주극' 전 중기 대표 구속기소

뉴스1 제공 2015.02.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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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피뎀 복용 후 운전대 잡아…조사 받은 후 집에서 다시 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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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난동'으로 물의를 빚은 유정환 전 몽드드 대표가 지난달 16일 오후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벤틀리 난동'으로 물의를 빚은 유정환 전 몽드드 대표가 지난달 16일 오후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마약에 취해 벤틀리 승용차를 운전하다 연달아 교통사고를 낸 뒤 다른 차량을 훔쳐 달아나다 재차 사고를 낸 전 중소기업 대표가 재판에 남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강해운)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차량·위험운전치사상), 절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교통사고특례법위반, 도로교통법위반(무면허운전) 등 혐의로 유정환(35) 전 몽드드 대표를 구속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유 전대표는 지난달 10일 오전 졸피뎀을 투여한 후 자신의 벤틀리 차량, 훔친 아반떼 차량 등을 몰고 다니다 교통사고를 연달아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유 전대표는 무면허 상태였고 이날 오전 7시30분쯤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졸피뎀 6~7정을 복용한 후 취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유 전대표는 이날 오전 8시5분쯤 자신의 벤틀리 차량을 운전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편도 6차로 도로를 진행하던 중 이모(60)씨가 몰던 택시 뒷부분을 들이받은 후 도주했다.

첫 사고로부터 15분이 흐른 후 유 전대표가 운전하는 벤틀리 차량은 현모(62)씨가 운전하는 체어맨 차량의 왼쪽 뒷부분을 추돌해 전복시킨 데 이어 김모(34)씨의 아반떼, 백모(32·여)씨의 SM7 등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교통사고로 인해 차량이 운전할 수 없는 상태가 되자 유 전대표는 주변에 주차돼 있던 아반떼 승용차를 훔쳐 달아났다.


그러나 약에 취한 그의 도주는 오래 가지 못했다.

유 전대표는 오전 8시30분쯤 서울 중구 금호터널 안에서 오모(32·여)씨가 운전하는 BMW 승용차 뒷부분을 들이받은 후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이 사고 이후 경찰조사를 받고 사고 당일 풀려났으나 이날 낮 1시쯤 서울 강남구 자신의 집에서 또다시 졸피뎀 6~7정을 복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앞서 유 전대표는 지난달 5일에도 태국 파타야의 한 호텔에서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유아 전문 물티슈 업체인 몽드드의 대표이사를 맡아온 유씨는 사건 이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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