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법원에서 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등 부동산 물건 전체에 대한 경매 진행건수가 전달보다 3004건 감소한 1만 391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지옥션이 관련 통계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에 신규로 들어오는 물건 수가 크게 줄고 변경·취하되는 건도 늘고 있다"며 "주택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는 등 부동산 거래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경매 시장으로 유입되는 물건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경매 물건이 줄면 경쟁률과 낙찰가율이 올라갈 것이란 일반적인 예상과는 조금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용도별로 진행건수는 토지 5233건(39%), 주거시설 4917건(37%), 업무·상업시설 2790건(21%), 공업시설 337건(3%) 순으로, 토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용도별 낙찰가율은 주거시설이 전달보다 0.5%포인트 떨어진 83.1%, 업무·상업시설은 6.4%포인트 하락한 58.8%, 토지는 0.7%포인트 떨어진 66.0%, 공업시설은 1.9%포인트 하락한 68.4%였다.
1월 법원경매 물건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은 서울 종로구 평동에 있는 5층짜리 종교시설로 165억원에 낙찰(감정가는 254억8081만원)됐다.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린 물건은 대구 달성군 유가면의 임야로 128명이 경매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