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부동산경매 진행·낙찰건수 사상 최저

머니투데이 박성대 기자 2015.02.09 18:36
글자크기
1월 부동산경매 진행·낙찰건수 사상 최저


지난달 부동산 경매 진행건수와 낙찰건수가 2001년 1월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시장 활황세가 경매시장 물건유입을 감소시켰다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법원에서 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등 부동산 물건 전체에 대한 경매 진행건수가 전달보다 3004건 감소한 1만 391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지옥션이 관련 통계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지난해 꾸준히 감소하던 경매 진행건수는 12월 소폭 증가했으나 새해 들어 다시 큰 폭으로 줄며 최소치를 기록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에 신규로 들어오는 물건 수가 크게 줄고 변경·취하되는 건도 늘고 있다"며 "주택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는 등 부동산 거래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경매 시장으로 유입되는 물건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행건수가 줄면서 낙찰건수도 감소했다. 지난달 경매 낙찰건수는 5051건으로 역대 최저치다. 다만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를 나타내는 낙찰률은 36.3%로 지난달 대비 소폭 상승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69.3%로 전달보다 2.9% 감소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경매 물건이 줄면 경쟁률과 낙찰가율이 올라갈 것이란 일반적인 예상과는 조금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용도별로 진행건수는 토지 5233건(39%), 주거시설 4917건(37%), 업무·상업시설 2790건(21%), 공업시설 337건(3%) 순으로, 토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용도별 낙찰가율은 주거시설이 전달보다 0.5%포인트 떨어진 83.1%, 업무·상업시설은 6.4%포인트 하락한 58.8%, 토지는 0.7%포인트 떨어진 66.0%, 공업시설은 1.9%포인트 하락한 68.4%였다.

1월 법원경매 물건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은 서울 종로구 평동에 있는 5층짜리 종교시설로 165억원에 낙찰(감정가는 254억8081만원)됐다.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린 물건은 대구 달성군 유가면의 임야로 128명이 경매에 참여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