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십억 배임 혐의' 알리바바닷컴 부사장 조사

뉴스1 제공 2015.02.0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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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협력업체, "영업비밀 빼냈다" 지난해 티모시 륭 아시아 총괄책임자 고소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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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협력업체의 영업비밀을 빼내고 수십억원대 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고소된 '알리바바닷컴' 부사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지난주 알리바바닷컴 아시아 총괄 책임자인 티모시 륭 부사장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티모시 륭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국내 협력업체인 E사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고소됐다.

E사는 고소장에서 "티모시 륭 부사장은 알리바바닷컴 한국 대표 배모(47)씨, E사 간부 유모씨 등과 공모해 지난 2012년 E사의 고객데이터와 CRM프로그램 설계도 등 영업비밀과 핵심인력을 빼돌린 다음 일방적으로 E사와 계약을 해지해 50억원 상당의 손해를 가했다"고 주장했다.



E사는 "알리바바닷컴이 E사의 직원이던 유씨 등을 새로운 파트너로 받아들여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제안한 뒤 이들이 운영하는 새로운 업체의 설립비용 일체도 지원했다"며 "계약을 해지한 뒤에는 E사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6개월간 아웃소싱 직원으로 채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닷컴과 한국 내 판매대리점 사업을 해온 E사는 2012년 상반기 전세계 대리점 중 실적 1위, 흑자전환 등 성과를 거뒀지만 같은해 9월 알리바바닷컴으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한편 티모시 륭 부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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