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소녀' 리디아 고, 역대 최연소 세계골프랭킹 1위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2015.02.0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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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사진=LPGA캐나다오픈 홈페이지리디아 고/사진=LPGA캐나다오픈 홈페이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고보경)가 오는 2일 발표되는 여자세계골프랭킹에서 최연소 1위 자리에 오른다.

리디아 고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캘러의 골든 오캘러 골프클럽(파72·6천541야드)에서 열린 투어 코츠 골프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쳐, 제시카 코르다(미국)·장하나(23·비씨카드)와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은 16언더파 272타를 친 최나연(28·SK텔레콤)이 차지했다.

이로써 현재 여자세계골프랭킹 2위인 리디아 고는 오는 2일 발표되는 골프랭킹에서 같은 대회 13위 성적에 그친 박인비(27·KB금융그룹)를 제치고 1위에 오를 예정이다.



리디아 고는 1997년 4월24일 생으로 현재 17세 9개월 7일이다. 여자골프와 남자골프 통산 최연소 세계랭킹 1위 기록에 해당한다.

기존 여자 최연소 세계 1위는 2010년 신지애(27)가 기록한 22세 5일이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997년 21세 5개월 16일에 세계랭킹 1위에 올라, 당시 최연소 세계 1위 기록을 남겼다.



리디아 고는 자신의 골프 인생에서 여러번의 '최연소' 기록을 세워왔다.

2012년 1월 14세 9개월의 나이로 호주여자골프 뉴사우스웨일스오픈 1위를 차지하며 세계 남녀 프로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앞서 11세 때는 뉴질랜드 여자 아마추어 메이저대회에서 최연소로 정상에 올랐다.

2012년 8월에는 당시 15세 4개월 2일의 나이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캐나다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2013년 2월에는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15세 9개월 17일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해 유럽여자프로골프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2013년 10월 프로로 전향, LPGA 투어 정회원 자격을 부여받은 리디아 고는 2014년 LPGA에 데뷔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시즌 3승, 개인 통산 5승을 기록했다. 당시 나이 17세 6개월 30일로 이는 LPGA 투어 사상 최연소 5승 기록이다.

리디아 고는 또 '2014년 LPGA 투어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며 LPGA 투어 최연소 신인왕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 시즌 총 208만 달러(약 22억7926만원)의 상금을 받아 LPGA 투어 신인으로서는 최초로 첫해 200만 달러 이상을 번 선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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