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사진=뉴스1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전직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지친 국민을 보듬고 위로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국민 보듬는 진솔함이 없다면 그냥 조용히 계시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특히 "남북관계 파탄은 북한탓, 한일관계 파탄은 일본탓, 광우병파동은 전 정권탓이라고 했다"며 "남탓만 하려면 왜 정권을 잡았나"라고 비판했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MB정부의 해외자원 개발과 4대강 사업 문제를 두고 "반성은커녕 자화자찬해 국민은 어이없어 입을 다물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우 원내대표는 "회고록에는 4대강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했고 효과를 보고 있다 하고, 자원외교는 10~30년 후 성과가 나온다고 어이없이 해명했다"며 "이 전 대통령은 하늘의 구름 위에서 내려와 국민 앞에 서고 모든 의혹을 국민 앞에 해명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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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4대강 국정조사의 필요성이 더 절실해졌다"며 "새누리당은 국민 70%가 찬성하는 4대강 국정조사에 적극 임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남북관계 비화를 폭로한 이 전 대통령을 두고 "남북대화를 돕지는 못할 망정 고춧가루를 뿌린다"고 비판했다. 이 부의장은 "공직 재임중 알게 된 비밀을 퇴임 후에도 말할 수 없게 하는 공무원법 등의 공무상 비밀누설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출판하지 말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자원외교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노영민 새정치연합 의원은 회고록 중 △총리실이 자원외교를 주도했다는 내용 △10~30년 후 성과를 평가할 수 있다는 내용 △진행중인 양해각서(MOU) 7건이 있다는 내용 △총 회수율 114.8%가 참여정부 때보다 높다는 내용 4가지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10~30년 후 성과를 평가할 수 있다며 현 시점의 평가를 '우물가에 가서 숭늉찾는 격'이라고 이 전 대통령이 표현한 것과 관련, "우리가 우물서 숭늉을 찾는 게 아니다"며 "수십조의 국민 혈세가 들어간 우물에서 물 한 바가지라도 보여달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