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투고백'(To go bag)/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스타벅스는 현재 톨 사이즈(12온스) 음료 8잔을 '투고백' 제공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다만 '투고백' 최대 용량 100온스 범위 내에서 숏 사이즈(8온스) 12잔, 그란데 사이즈(16온스) 6잔도 주문가능하다. 세 경우 모두 총 용량은 96온스로 같다.
예컨대 숏으로 '투고백'(아메리카노 기준)을 주문할 때는 숏 사이즈 한잔 가격인 3600원을 적용, 12잔 값인 4만3200원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톨 사이즈로 주문할 경우에는 톨 한잔 값 4100원으로 8잔을 주문한 셈쳐 3만2800원만 내면 된다. 더욱이 그란데(4600원)로 주문하면 음료 6잔 값만 매겨 '투고백' 가격은 2만7600원으로까지 떨어진다. 같은 '투고백'이지만 숏과 그란데 사이 가격은 무려 1만5600원이나 차이나는 셈이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투고백의 진실을 아시나요?' '스타벅스 투고백 사실 땐 주의하세요' 등 투고백의 가격책정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주문하는 사이즈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누가 숏이나 톨로 투고백을 사겠냐" "투고백도 투고백 가격이 정해져야 한다" "기분 나쁘다. 톨로 사면 손해다" 등 의견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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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스타벅스 측은 투고백이 "단순한 용기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고객이 음료 여러 잔을 들고 다니기 번거로울 경우 그 수고를 덜어주고자 제공하는 게 투고백이다"며 "주문한 음료에 대해 대용량 용기만 따로 제공하는 것이지 투고백 자체가 상품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 개념이다 보니 별도로 가격을 매기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