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쿡 "올해 애플페이의 해" 공언…사기결제 우려도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2015.01.2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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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자사의 모바일결제시스템 '애플페이' 사업에 올해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외신들은 애플페이의 성공 가능성을 분석하는 한편 결제 사기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2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팀 쿡 CEO는 지난 4분기 애플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2015년은 애플페이의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비췄다. 애플페이 현재 미국 내 750개 은행과 신용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 중이다. 그는 지난 4개월여간 애플페이 사용자들이 적어도 3달러 중 2달러를 애플페이를 통해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팀 쿡은 "더 많은 가맹점들이 (애플페이에) 가입하고 있다"고 사업 현황을 소개했다. 올해 USA테크놀로지스가 미 전역 20만여개 자판기, 세탁소 기기, 주차장 계산기 등에 무선결제단말기를 지원하면서 애플페이 사용처가 대폭 확대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이러한 자신감에 외신들은 "아직은 애플 전체 수익에 애플페이 수익은 미미하다"고 분석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유의미한 사업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애플페이가 온라인 결제 시장을 장악하게 되면, 신용카드사들에게 받는 수수료율을 올릴 수 있다고 보는 것. 현재 애플 페이는 결제 건수 당 0.15%수수료를 받고 있지만, 이용자들이 많아지면 결국 수수료를 높여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또 애플페이 이용자들이 아이폰을 계속 사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고, 애플이라는 브랜드를 더욱 다양한 가게에 표출 시키는 효과도 있다.

일각에서는 애플페이가 기존에 신용카드 부정 결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를 키우는데 한 몫 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해커들이 훔친 신용카드 번호로 애플페이를 등록한 후 카드 결제를 하는 부정 결제가 빈번하다는 것. 애플페이와 제휴를 맺은 카드사와 은행들이 애플페이 등록 시 본인 확인을 전화 한통으로 끝내는 등 허술한 인증 방식을 악용한 사례로, 하루 빨리 인증 방식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애플은 이날 자체 회계연도 1분기(10~12월) 순이익이 180억달러, 주당 3.06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30% 증가한 746억달러로 집계됐다. 애플은 이 기간 동안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46% 급증한 사상 최대치(745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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