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그룹은 회장의 친족이 기업 지분의 최대 출자자로 참가해 5개의 위장중소기업을 설립한 뒤 조달시장에 참가했다. 삼표는 이들 위장중소기업을 통해 2013년 161억원, 지난해 90억원의 공공입찰 물량을 수주했다.
중소기업청은 28일 위장 중소기업을 설립해 공공조달시장에 참가한 중견기업 및 대기업 계열 26개사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의 위장중소기업들은 지난 2년간 공공입찰시장에서 1014억원을 수주했다.
이중 공공조달시장에서 많은 물량을 가로챈 기업은 케이씨씨홀딩스가 만든 위장중소기업 시스원으로 지난 2년간 수주 물량은 476억원에 달했다. 이밖에 삼표그룹의 남동레미콘(247억원), 유진기업의 남부산업(88억원), 쌍용양회공업의 화창산업(60억원), 다우데이타의 미래테크놀러지와 다우인큐브(56억원) 등도 위장중소기업으로 많은 물량을 납품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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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중소기업은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지분 30%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면서 실질적으로 중소기업을 지배하는 사례가 8건(31%)를 차지했다. 납입자본금을 초과하는 금액을 중견기업 및 대기업으로부터 지급보증을 받고 있거나, 중견기업 및 대기업의 대표 또는 임원이 중소기업의 대표 및 임원을 겸임하는 사례도 많았다.
최수규 중소기업청 차장은 "위장 중소기업 실태조사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 구축의 일환이다"며 "공공 조달시장의 질서를 교란하는 기업을 영구히 퇴출시켜 정직한 중소기업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