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3기 면세 사업자 선정 입찰이 임박한 가운데 후발 업체들이 속속 준비에 나서고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엔타스듀티프리 등 기존 소규모 면세사업자는 물론 하나투어·홈앤쇼핑·로만손 등이 출자 설립한 에스엠이즈(SME'S)듀티프리 등이 처음으로 기업 신용등급을 취득해 입찰 준비에 나섰다.
한국기업평가는 면세업계에 진출하려는 에스엠이즈듀티프리의 기업 신용등급을 B-· '안정적'으로 신규 평가했다. 지난 20일에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엔타스듀티프리가 각각 A-'안정적', BB-'안정적' 등급 평가를 받았다.
엔타스듀티프리는 지난해 7월 이후 인천항만 면세점 운영으로 단순 환산 연간 150억원 규모 매출을 창출하고 있고 올해 중 인천 시내면세점 개장이 계획돼 있는 업체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기존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다가 지난해 경쟁 입찰을 통해 7월부터 제주공항 국제선 매장 운영을 하며 면세 사업에 진출했다. 양쪽 모두 괜찮은 실적을 내며 점유율 확대를 꾀하는 후발 주자로 볼 수 있다.
면세점 사업은 다른 유통 사업부문들과 달리 지난해 내국인 해외여행 및 외국인 증가로 차별화된 실적과 주가흐름을 보여왔으며 올해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에 인천공항 및 시내면세점 운영권 등을 둘러싼 기존 대기업 사업자 및 후발 주자들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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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홍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다른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과 달리 면세업에 진출한 기업들은 차별화된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후발 면세사업자 뿐만 아니라 일반 유통·제조 기업들도 면세사업을 신 성장 동력으로 삼고 사업권 확보를 시도해 새로운 사업자들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