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 옆 또 치킨집? "어디 많은지 보세요"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5.01.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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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 밀집업종 지도… 창업 3년내 생존율 53.9%, 보육·요양시설은 100%

서울시와 서울시 신용보증재단이 발간한 '자영업자 업종지도'. 어느 자치구에 어떤 업종이 상대적으로 밀집돼 있는 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단, 자치구 단위로 분석된 자료이므로 참고만 하고, 창업 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서울시와 서울시 신용보증재단이 발간한 '자영업자 업종지도'. 어느 자치구에 어떤 업종이 상대적으로 밀집돼 있는 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단, 자치구 단위로 분석된 자료이므로 참고만 하고, 창업 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강남구에 일식집, 노원구에 치킨집을 창업코자 한다면 한 번쯤 다시 고려하는 편이 좋다. 자치구 중 해당 업종이 가장 몰려있기 때문.

서울시내에 음식점·커피숍 등 자영업을 창업할 경우 어느 자치구에 해당 업종이 많은지 파악할 수 있게 돕는 '자영업자 업종지도'가 나왔다. 업종이 몰린 곳은 가능한 피하도록 참고하란 취지이다.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서울시 소재 자영업 중 생활밀착형 업종 43개를 선정해 업종별·자치구별 밀집도와 사업체당 평균종사자 등을 지도에 표시한 '2014년도 서울 자영업자 업종지도'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먼저 생활밀착형 업종 43개 업종을 선정했다. 외식업종 10종(한식음식점·중국집·치킨집 등)과 서비스업 22종(입시보습학원·일반의원·부동산중개업 등), 도소매업 11종(슈퍼마켓·편의접·약국 등)이다. 전체 사업체 총 78만 887개 중 생활밀착형 업종은 29만8010개이다.



시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는 생활밀착형 26개 업종이 밀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다 밀집 지역으로 꼽혔다. 올해는 '입시보습학원'과 '약국' 등 2개 업종이 추가됐다.

서울시와 서울시 신용보증재단이 발간한 '자영업자 업종지도'. 어느 자치구에 어떤 업종이 상대적으로 밀집돼 있는 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단, 자치구 단위로 분석된 자료이므로 참고만 하고, 창업 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서울시와 서울시 신용보증재단이 발간한 '자영업자 업종지도'. 어느 자치구에 어떤 업종이 상대적으로 밀집돼 있는 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단, 자치구 단위로 분석된 자료이므로 참고만 하고, 창업 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자치구에 따라 밀집된 업종은 제각기 달랐다. 강남구에는 △일식집 △일반의원 △치과의원 △피부관리실 △네일숍 등이 밀집돼있었다.

강북구에는 △한식음식점 △호프간이주점 △여관업 △노래방 △슈퍼마켓이, 노원구의 경우 △치킨집 △제과점 △예체능학원 △보육시설 △문구점이 타 지역에 비해 몰려 있었다.


지난해 결과와 비교해 보면 편의점은 강남구에서 마포구로, 당구장은 광진구에서 서대문구로 밀집 자치구가 바뀌었다.

그 밖에 △자동차수리(동대문구 → 성동구) △제과점(동작구 → 노원구) △예체능 학원(양천구 → 노원구) △패스트푸드점(용산구 → 서대문구) 등 총 6개 업종의 밀집 자치구가 변경됐다.

자치구 별 유동인구(녹색 표시)와 상주인구(빨간색 표시)의 분포도.자치구 별 유동인구(녹색 표시)와 상주인구(빨간색 표시)의 분포도.
생활밀착형 업종 중 △커피음료 △편의점 △피부관리실 △보육시설 등 5가지 업종은 5년 연속 업체수가 늘었다. 반면 △슈퍼마켓 △과일채소점 △문구점 △PC방 △여관업 △세탁소 등 6개 업종은 5년 연속 감소추세였다.

창업 후 연차별 생존율은 첫해 79.4%로 시작해 이듬해는 63.3%, 3년 후에는 53.9%로 떨어졌다. 창업 3년 후 생존율은 '보육시설'과 '노인요양시설'이 모두 100%였다. 또 △편의점(84.7%) △자동차수리점(82.5%) △인테리어(78.4%) △일반의원(78.2%)도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반면 △PC방(32.9%) △당구장(35.9%) △통신기기 판매점(40.3%) △분식집(42.5%) △부동산중개업(47.3%)은 생존율이 낮았다.

특히 외국어 학원, 예체능 학원, 부동산중개업, PC방, 당구장, 골프연습장, 여관업, 세탁소, 자동차수리 등 서비스업 9개 업종과 슈퍼마켓, 컴퓨터 판매수리, 과일채소, 약국, 문구점을 비롯한 도소매 5개 업종은 창업보다 폐업이 더 많았다.

서울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업종을 선택하기 전에 1차적으로 상권 과밀 지역을 참고하고 창업 전 서울시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에서 세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한 세부 문의는 서울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www.seoulshinbo.co.kr) 또는 고객센터(1577-6119)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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