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별 매출액은 △전지 8592억원 △케미칼 6450억원 △전자재료 404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지와 전자재료 사업은 3분기보다 매출액이 각각 8.2%, 3.1% 늘었다. 케미칼 부문 매출은 비수기 여파로 3분기보다 8.4% 줄었다.
전자재료 사업의 경우,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의 매출이 소폭 줄었지만 수익성이 개선됐다. 편광필름 부문의 실적도 개선됐다.
영업실적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인 반면, 순손실 규모는 커졌다. 지난 4분기 당기순손실은 1288억4400만원으로 전분기(129억1200억원 적자) 대비 적자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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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삼성SDI는 "보유했던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의 가치가 (삼성중공업과의 합병 무산으로) 하락했고 태양광·PDP 등의 사업 중단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4분기 삼성SDI의 중단사업손실은 1050억원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 합병 이전(상반기)과 이후(하반기)를 합한 삼성SDI의 연간 총 매출은 5조474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8억원, 당기순손실은 803억원이었다. 합병전인 2013년 삼성SDI의 총매출이 5조164억원, 영업손실 273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통합법인 출범 이후 안정적 수익구조를 갖춰가는 모습이다.
올해 삼성SDI는 지난해 투자규모(4800억원)를 상회하는 대규모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김익현 삼성SDI 재무그룹 상무는 "소형 폴리머 전지와 자동차 전지 부문 위주로 투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전자재료부문도 편광필름 공장 증설 여부를 검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규모 투자 및 순손실 등을 감안, 올해 주당 배당 금액은 축소했다. 삼성SDI는 보통주 1주당 1000원, 우선주 1주당 105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가배당율은 각각 0.83%과 1.45%이며 배당금 총액은 703억1360만원이다.
삼성SDI는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보통주 1주당 1500원, 우선주 1주당 155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 전자재료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다"며 "영업외적 요인으로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한 상황에서 회사가 가능한 최대 규모의 배당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