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사, 태도 불량 이유로 학생 때려 '고막 파열'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2015.01.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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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폭행해 학생의 고막이 파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구 달서구 모 고등학교 수학담당 교사 이모(39)씨는 2학년 이모(17)군의 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고막이 파열될 정도로 이군의 뺨을 수차례 때렸다.

이 교사는 이날 오후 학교 2층 복도에서 이군이 실내화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모습을 목격하고 학교 교칙 위반을 이유로 이군에게 저녁급식 때 사용한 식판을 1층으로 운반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이군이 "나는 당번이 아니라 옮길 수 없다"며 거부하자 이군의 뺨을 2~3차례 때렸다.



이후 이 교사는 이군을 교무실로 데려가 훈계했고 이 과정에서 이군이 반항하자 몇 차례 더 뺨을 때렸다. 이 폭행으로 이군은 고막이 파열됐다.

이에 이 군은 이날 오후 휴대전화로 112에 신고했고 이 교사는 경찰과 함께 현장으로 온 이군의 어머니에게 사과했다.



이군의 어머니는 경찰조사에서 "교사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 나중에 문제가 커질 경우 고소 등의 조치를 하면 된다"면서 경찰수사를 원치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해당 학교 교감은 "교사도 흥분한 상태에서 잘못했지만 피해 학생도 태도가 매우 불량했다"며 "어찌됐든 해당 교사에 대해서는 징계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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