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스페셜]④ 혼자먹는 남자들, '해먹남'으로 진화하다

딱TV 딱TV 2015.01.23 08:36
글자크기
남자들의 자취요리가 진화하고 있다.

'먹방'의 영향일까. 혼자 사는 남자의 생활 요리의 격이 상승중하고 있다.

라면을 끓여 먹거나 전자레인지에 냉동식품을 데워 먹는 수준에 그쳤던 '혼자먹는 남자'들이 '해먹남'(해서 먹는 남자)으로 진화하고 있다.



간단한 식사류부터 특별한 날에 어울리는 스페셜 메뉴까지 다양한 요리에 손을 대는 남자들.

이제는 요리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정석 레시피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바꿔 적용하는 '모디슈머'족까지 등장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먹남'들이 '해먹남'으로 진화해가는 과정을 1단계부터 5단계까지 그래픽으로 구성해봤다.
[먹방 스페셜]④ 혼자먹는 남자들, '해먹남'으로 진화하다


이 데이터를 제공한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은 온라인 구매 패턴을 통해서도 '요리하는 남자'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음을 확인해줬다.

옥션에서 지난해(2014년) 남성들의 주방용품과 식재료 구매 패턴을 분석해 보니 확연한 증가세를 볼 수 있다.

특히 남자들의 주방용품 구매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2013년보다 홈 베이킹 가전 구매는 35%, 주방용품·수입주방용품은 15% 증가했다.


전자레인지 탈출을 시도하는 남자들이 몰리면서 스테인리스 냄비 구매는 무려 470% 폭증했다. 그들이 만든 요리 플레이팅을 위해 구매한 유리그릇도 110%나 늘었다.

'해먹남'으로 진화해가는 남성들은 식품 구매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초보 '먹남'들은 냉동만두와 피자로 대표되는 간편 식품을 선택했지만 단계가 높아지면서 컵밥, 스모크 치킨 등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즉석식품 이용 경험이 풍부한 남성들이 입맛에 따라 즉석식품을 변형하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인 메뉴가 인스턴트 우동과 3분 카레를 섞은 '카레우동'이다.

'요리 입문자' 단계에 들어서면 굴 소스, 데리야끼 소스 등 시중에서 판매되는 소스를 요리에 활용하기 시작한다. 이들은 파스타, 스테이크 등 간단한 조리 과정으로 솜씨를 뽐내기 좋은 레시피를 선호한다.

입문기를 거쳐 진정한 '해먹남'이 되면 어려운 요리에 도전을 시작한다. 기본적인 조리도구는 기본, 전문적인 주방용품까지 갖추려 한다.

온라인 몰에서 산지직송, 당일 배송 서비스를 이용해 신선한 식자재를 구매한 뒤 광파 오븐과 멀티 쿠커 등 전용 주방기기를 이용해 '요리'를 만든다. 그리고 지인들을 초대해 만찬을 베풀고 SNS에 자랑삼아 사진을 올린다.

옥션 임학진 푸드팀장은 "산지의 선도 그대로 식자재를 구매하기 위해 '지역특산물'관을 이용하는 남성들이 늘었고 농촌 현지의 생산자와 직접 연결하는 '파머스토리'도 이용한다"며 "평일에 장을 볼 시간이 부족한 남성들은 주말에 집중적으로 주방 관련 상품을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딱TV & 비주얼다이브 공동기획]

먹방 스페셜, '요리하는 남자 vs 요리먹는 남자'
① 먹방의 시대별 변천사…1981 vs 1991 vs 2003
② 먹방의 부흥기…더 많이, 더 다양하게
③ 요리, '여심'을 흔들다…훈남들의 등장
④ 혼자먹는 남자들, '해먹남'으로 진화하다
⑤ '해먹방'의 시대…대세 '해먹남', 홍석천 인터뷰
(번외편) '먹방'의 시대, 우리도 해봤다…홍석천과 함께 한 '오늘 뭐 먹지'

☞ 본 기사는 딱TV (www.ddaktv.com) 에 1월 23일 실린 기사입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