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여성 요리 전문가가 “간장 두 큰 술, 고추장 한 큰 술…” 계량 컵과 스푼을 사용해가면서 표준 조리법을 설명하는 동안, 그 흔한 배경 음악조차 나오지 않았다. 화려한 편집도 찾아볼 수 없다. ‘30분간 끓인다’에서 건너 뛰는 정도?
△ 강레오의 뮤직X키친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는 요리 프로그램 중에는 O’live의 ‘신동엽, 성시경은 오늘 뭐 먹지?’(이하 오늘 뭐 먹지)와 JTBC의 ‘냉장고를 부탁해’가 있다. 하나는 진행자들의 토크를 바탕으로, 하나는 음식 대결을 바탕으로 한 ‘예능프로그램’이다.
△ 신동엽, 성시경은 오늘 뭐 먹지?
지난달 종영한 tvN의 ‘삼시세끼’와 O’live의 ‘2014 테이스티로드’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요리’라는 익숙한 소재에 색다른 장소를 양념으로 더했다. ‘서바이벌’ ‘리얼리티’, ‘토크’ 등 다양한 예능적 요소들은 요리 프로그램과 결합해 환상의 마리아주를 보여준다.
이 시각 인기 뉴스
△ 삼시세끼 - 어촌편
오전9시25분, 주부 시청자들이 남편을 출근시킨 뒤 시청하는 KBS ‘가정요리’, MBC ‘오늘의 요리’ 두 프로그램의 경쟁이 뜨거웠다. 특히 ‘오늘의 요리’는 여자 연예인의 인기 등용문으로 여겨질 만큼 인기가 좋았다.(1981년 7월 시청률 38.3%)
△ 오늘의 요리
↑ MBC 'TV 속의 TV' 캡쳐
SBS ‘이홍렬쇼’는 요리와 스타의 ‘토크’가 결합한 ‘쿠킹토크 참참참’ 코너를 선보여, ‘야식’ 시간대에 30%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프로그램은 연예인들의 개인사 토크, ‘뿅망치 대결’과 같은 게임 요소, 재미를 더하기 위한 자막 활용 등 ‘버라이어티 요리 프로그램’의 원형을 제시했다.
△ 이홍렬쇼
이후 ‘먹방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했고 2007년 맛집프로그램의 시초로 여겨지는 ‘VJ특공대’가 등장하는 등 계속 새로운 프로그램이 바통을 이었다. 당시 드라마가 회당 3천만~1억원까지 소요되는데 비해 요리 프로그램은 1천만원 수준의 제작비로 꾸준히 10% 이상 시청률을 기록하며 ‘효녀’ 노릇을 했다.
△ 결정! 맛대맛
[딱TV & 비주얼다이브 공동기획]
먹방 스페셜, '요리하는 남자 vs 요리먹는 남자'
① 먹방의 시대별 변천사…1981 vs 1991 vs 2003
② 먹방의 부흥기…더 많이, 더 다양하게
③ 요리, '여심'을 흔들다…훈남들의 등장
④ 혼자먹는 남자들, '해먹남'으로 진화하다
⑤ '해먹방'의 시대…대세 '해먹남', 홍석천 인터뷰
(번외편) '먹방'의 시대, 우리도 해봤다…홍석천과 함께 한 '오늘 뭐 먹지'
☞ 본 기사는 딱TV (www.ddaktv.com) 에 1월 23일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