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영종도 카지노시티 프로젝트 윤곽…경제효과 30조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5.01.1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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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시티·리포&시저스 복합리조트 이미 추진중…홍콩 CTF와 중국 알리바바그룹 합세 유력

2020년 영종도 카지노시티 프로젝트 윤곽…경제효과 30조


오는 2020년 인천 영종도가 카지노 복합리조트 도시인 '카지노시티'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직접투자 규모만 6조원이 넘고 생산·부가가치를 포함한 경제 효과는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하반기 외국인전용 카지노 운영을 허용하는 복합리조트 사업자를 2개 추가로 선정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 투자 수요를 파악, 1조원 이상 투자할 수 있는 투자자를 발굴할 계획이다.



영종도 외에 지자체가 투자유치에 적극적인 새만금, 경상남도 등도 카지노가 들어설 수 있는 후보지로 꼽힌다. 하지만 새만금과 경남의 경우 현재 공개된 투자처가 없어 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준비된 영종도, 카지노 리조트 추가 유치 가능성 커=영종도가 주목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입지다. 국내 외국인카지노 영업장의 60~70%가 중국인관광객으로 채워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한국의 관문인 영종도의 사업성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 LOCZ코리아 등이 카지노 영업 허가권을 확보하는 등 이미 사업이 궤도에 오른 것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인천공항 인근 국제업무지역(IBC-1) 33만㎡ 부지에 1조9000억원을 투자해 '파라다이스 시티'를 건설한다. 1단계로 2017년까지 711실 규모의 5성급 호텔과 국내 최대 외국인 전용 카지노, K-플라자, 초대형 컨벤션 등을 짓는다.

LOCZ코리아는 총 2조3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2년까지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에 '리포&시저스 복합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1단계로 2018년까지 4만2456㎡ 규모의 관광호텔과 카지노, 복합쇼핑몰을 건립한다.

개발 규모 뿐 아니라 경제효과도 확실하다. 파라다이스시티의 경우 개발과정에서 고용 1만2408명, 생산 1조8219억원, 부가가치 5776억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 사업운영 과정에서는 고용 76만6263명, 생산 6조3729억원, 부가가치 2조6662억원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와 경쟁할 관광허브 키운다=정부가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자 추가 선정을 결정한 배경도 영종도에 유리하다. 싱가포르,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와 경쟁에서 한국이 우위를 점하려면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영종도를 집중 개발해야 한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는 것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난해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1400만명을 넘었지만 국내에는 복합리조트 시설이 단 한곳도 없어 쇼핑을 제외한 관광지로서의 매력도가 낮았다"며 "이번 신규 복합리조트 설립으로 한국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 LOCZ코리아 외에 홍콩 CTF와 중국 알리바바그룹 등이 인천시와 투자를 협의중이라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홍콩 CTF는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에 1조1000억원 규모로 복합리조트를 건설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투자의향서를 제출하고 올 상반기에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중국 알리바바그룹 역시 유력 후보다. 알리바바의 본업인 유통사업을 위한 물류센터나 최근 시작한 관광사업에 활용할 복합리조트 건설 등을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5∼6개월 안에 투자를 결정하려면 이미 영종도 사업을 검토중인 기업들이 유력하지 않겠냐"며 "정부가 싱가포르를 성공모델로 정책을 추진하는 만큼 사업권을 한 지역에 몰아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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