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팩트]"제2판교테크노밸리, 아직 협상중인데…"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5.01.05 10:25
글자크기
판교테크노밸리 항공사진판교테크노밸리 항공사진


경기도가 제2판교테크노밸리 부지를 옛 한국도로공사 본사 땅과 주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지역으로 최종 확정했다는 한 매체 보도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5일 한 매체는 경기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도로공사 용지 서편의 그린벨트를 풀어 먼저 개발하고 이후 도로공사 용지까지 확대해 제2판교 테크노밸리를 건설하기로 정부와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경기도 고위관계자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정부에서 제2판교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국토교통부와 꾸준히 협의 중이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게 없다는 것.

옛 한국도로공사 부지를 포함해 다양한 지역들이 검토되는 것은 맞지만, 이는 이미 지난해부터 나오던 얘기여서 새로울 것도 없다는 게 이 고위관계자의 설명이다.



제2판교테크노밸리는 현 판교테크노밸리의 성공적인 조성이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와 맞물리면서 중앙정부에서 약속한 사안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9월 판교테크노밸리에 있는 한 기업을 방문, 기업인·창업자 간담회를 갖고 "판교테크노밸리 인근에 제2의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바로 다음 달인 10월, 경기도는 도비 3500억원과 중앙정부 재원 3500억원 등 총 7000억원을 들여 제2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제2판교테크노밸리 조성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제2판교테크노밸리(46만㎡)는 현 판교테크노밸리(66만1000㎡)보다 규모는 작지만 더 나은 연구 개발단지가 돼야만 하기 때문이다.

아직 국토교통부와 여러 가지 협의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확정됐다는 보도가 나와 부담스러운 것도 이 때문이다. 부동산 투기 가능성을 차단해야 하는 점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제2판교테크노밸리 건설이 완료되면 600여개 첨단 기업이 입주하고 4만3000여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생긴다는 게 정부의 예측이다. 경기도는 2018년까지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 판교테크노밸리는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인근에 5조2705억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2011년 5월 용지분양을 완료했고 지난해 연말 기업 입주가 마무리 돼 900여개 기업에 5만70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