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사망사고 엊그제…유명 성형외과 ‘안전불감증’(종합)

뉴스1 제공 2014.12.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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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소셜네트워크에 올라온 사진들. /뉴스1 © News1소셜네트워크에 올라온 사진들. /뉴스1 © News1


서울 강남지역 유명 ‘ㅈ’ 성형외과에서 환자 안전 불감증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가 발생해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모 성형외과 여대생 안면윤곽술 사망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그 심각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ㅈ '성형외과에서 근무 중인 한 직원은 최근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수술방에서 케이크 파티와 장난스러운 보형물 사용 등의 사진을 올렸다.



해당 성형외과의원은 원장만 10여명을 두고 눈·코·윤곽·체형 등을 성형 시술하는 대형의원이다.

사진에는 수술대 위에 누워있는 환자 앞에서 누군가의 생일이나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한 ‘케이크’에 촛불이 켜져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시술 난이도를 떠나 이 같은 사진은 치료 중인 환자의 상황와 보호자 등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비난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술실에서 시술과 관련이 없는 기구들을 다수 만지고 접촉한 것을 고려하면 감염의 우려 등 의료사고로도 비화될 수 있었다는 비난도 커지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선 병원 직원 두 명의 모습이 있고 사진 밑에 의원 이름과 ‘셀카’, ‘수술중’ 등의 글귀가 적혀 있다. 어떤 사진에는 가슴에 사용하는 보형물을 장난스럽게 들고 있는 모습도 있다. 현재 해당 사진들은 소셜네트워크 상에서 삭제된 상태이다.

한편 경찰쪽에서는 관련 법령을 검토한 후 위법성 여부가 확인되면 수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는 방침을 조심스럽게 내놓기도 했다.


앞서 19일 서울 다른 유명 성형외과에서는 안면윤곽수술을 받던 한 여대생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최근 성형 수술에 대한 안전 및 주의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여대생은 약 4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고 회복실로 옮겼지만 의식을 찾지 못해 대형병원으로 이송된 후 결국 숨졌고 경찰은 수사에 나선 상태다.

아울러 지난 21일에는 중국에서도 'ㅈ' 성형외과와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다. 중국 내 한 병원 의료진이 수술 도중 기념사진을 찍어 웨이보(徽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려 현재까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당국은 원장을 비롯한 책임자 등에 면직과 감봉 등의 처분을 내렸다.
소셜네트워크에 올라온 사진. /뉴스1 © News1소셜네트워크에 올라온 사진.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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