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에어아시아機, 한국인 3명 탑승…바다에 추락 추정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14.12.2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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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외교부 "현지 대사관 인력 급파 및 우리 군 인력 수색작업 투입 검토"

/그래픽=김현정 디자이너/그래픽=김현정 디자이너


이륙 후 실종된 말레이시아 국적의 에어아시아 여객기에 한국인 3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교부가 28일 밝혔다.

이정관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이날 오후 3시 정부 긴급 대책회의 개최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인 30대 남성 1명, 30대 여성 1명과 유아 1명이 에어아시아 실종 항공기에 탑승해 있었고, 이들 한국인 3명은 가족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한국인 추가 탑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이 우리 외교장관에게 전화해 한국인 3명의 탑승 사실을 알려줬다"며 "최종적으로 우리 국적 여권을 사용한 국민 3명의 탑승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주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총영사1명과 직원 2명 등 총 3명을 신속대응팀으로 파견할 예정이다. 정부는 신속대응팀 외에도 인근 공관에서 추가로 1~2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 대사는 "우리 군을 파견해 활동 지원을 추진 중에 있다"며 "인도네시아 측의 의사가 확인되면 우리 군의 초계기 등을 파견해 수색에 적극 가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실종된 말레이시아 국적의 에어아시아 8501편은 28일 오전 동부 수라바야에서 이륙한 뒤 7시24분(한국시각 8시24분)쯤 자카르타 관제탑과 교신이 두절됐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이날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가던 에어아시아기가 벨리퉁섬에서 약 145㎞ 떨어진 남위 03.22.46, 동경 108.50.07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자카르타포스트 온라인판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 산하 조코 무리요 아트모조 항공교통국장은 기자회견에서 고도 3만2000피트(약 9.7km)를 유지하던 8501편이 구름을 피하기 위해 좌로 또는 3만8000피트로 비행하겠다고 관제당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여객기에는 우리 국민 3명을 포함해 승객 155명과 승무원 7명 등 모두 162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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