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실적악화 하이카다이렉트 통합(상보)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14.12.2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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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순 통합 마무리 전망.. 10년여 만에 사업철수

현대해상 (30,450원 ▼50 -0.16%)이 온라인 자동차보험 자회사인 하이카다이렉트를 통합한다. 내년 6월 전후로 통합작업이 마무리되면 하이카다이렉트는 출범 10년만에 사라진다.

현대해상은 26일 이사회를 열어 하이카다이렉트와의 통합 추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이카다이렉트의 사업부진과 건전성 악화에 따른 것이다. 현대해상은 통합을 통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이카다이렉트는 지난 2005년 12월 현대해상이 100% 출자해 설립했으며, 텔레마케팅(TM) 판매방식의 온라인 영업을 했지만 만성적자를 기록했다.



출범 당시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의 성장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회사 형태의 별도 법인 설립을 추진, 올 들어 운전자보험까지 판매 영역을 확장해 11월 누계 매출 412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지급여력)비율이 147.5%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 밑돌아 이달 초 재무구조 개선을 요구 받았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이번 통합으로 온라인 보험시장 경쟁력 강화와 재무건전성 안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상호 고객 DB 연계를 통한 마케팅 활성화와 관리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당국의 인가 소요 일정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나 내년 중순에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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