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사진=뉴스1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2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전 가동이 중단될 확률이 몇%나 되느냐"는 질문에 "원전도 기계인 만큼 설 확률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것 만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해커들의 공격으로 인해 원전 가동이 차질을 빚을 여지는 없다는 확언이다. 문 차관은 "원전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은 확실하게 확립하고 있으며 그 사실을 이번 훈련을 통해 점검했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 한국수력원자력 정보유출 사고를 계기로 원전 보안문제에 대해 전반적인 분석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문 차관은 "수사가 마무리되면 한수원 대비태세에 대한 진단이 나오겠지만 그와 별개로 이번 사고가 경계심을 일깨우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시스템과 개인의 보안의식을 모두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강화할 수 있는 계기"라고 말했다.
한수원의 업무망은 인터넷망과 현재 분리 운영되는 상태다. 하지만 분리작업이 마무리된 것은 지난해다. 문 차관은 "분리 작업 이전까지는 업무망과 인터넷망이 완벽히 나눠지지 않아 허술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수원 보유자료는 국가기밀과 사내기밀로 나뉜다. 국가기밀 하드카피본은 2중 금고에 보관된다. 사내비밀은 별도 DB망을 구축해 따로 보관한다. 인터넷상으로 나가기 어려운 구조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일반업무자료는 유출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동희 원전산업정책관은 "일반업무자료는 업무망과 인터넷망이 분리되기 전에 나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