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육아에"…서울 경력단절 女 34.2%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4.12.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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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14 성(姓) 인지 통계 발간… 경력단절 여성이 남성 2배, 30대 이후 급증

전북중소기업 희망일자리 한마당이 열린 지난달 24일 오후 전북 전주시 여성교육문화센터 별관에서 한 구직자가 취업상담을 받고 있다./사진=뉴스1전북중소기업 희망일자리 한마당이 열린 지난달 24일 오후 전북 전주시 여성교육문화센터 별관에서 한 구직자가 취업상담을 받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 중 34.2%는 출산이나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30대 이후 급증하는 모습을 보여 경력단절 남성에 비해 2배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서울시는 이처럼 여성의 경제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14 성(姓) 인지 통계'를 발간해 홈페이지(http://stat.seoul.go.kr)를 통해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통계집에 따르면 만 15세 이상 여성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올해 8월 기준 237만7000명이다. 이를 비율로 따진 경제활동 참가율은 53.6%로 지난해에 비해 1% 가량 늘었다. 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와 구직활동 중인 실업자를 합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30대 이후 출산·육아 등으로 인해 경력단절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세 이상 서울인구 가운데 34.2%의 여성이 경력단절 여성이었다.



경력단절자의 퇴직사유로는 개인, 가족 관련 이유(61.4%)가 가장 높았고, △시간, 보수 등 불만족(9.1%) △육아(7.8%) △가사(3.6%) 순이었다. 이들은 30세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35세~39세에 이르면서 최고치를 보였다. 25세~29세의 경제활동 여성 인구가 73.8%로 높은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경력이 단절된 남성은 전체 경력단절자 중 33%로 여성(67%)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경력단절 여성의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08년 36.7%에 비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서울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전국 7대 대도시 중 가장 낮은 편에 속했다. 가장 낮은 대도시는 인천광역시로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53.7%이다.
학력별로 보면, 작년 대졸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4.2%, 고졸미만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33.2%로 모두 2008년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고학력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석사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8.3%로 7대 대도시 중에서 가장 낮았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들을 표본으로 학력, 혼인상태, 근로여건, 임금 및 직업훈련참여 여부 등을 분석해 관련 일자리 정책 수립 과정의 기초정보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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