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한국의료관광대전 '이문원 한의원' 부스에서 중국인이 두피 상태를 확대경으로 찍어보고 상담받고 있다. /사진=김유경기자
#매달 400명씩 중국인을 한국에 보내는 중국 A여행사는 서울의 광동한방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기로 했다. 외모에 관심이 많은 중국인 중에서는 성형 뿐 아니라 여드름 치료에도 적극적이다. 광동한방병원은 1인당 1000만원 이상 치료비가 드는 현지 환자를 한국의료관광대전을 통해 5명이나 유치했다.
실제 인천시 나은병원은 상하이 양포구 세계의료기관은 물론 중심·시동·노인병원 등과 줄줄이 업무협약을 맺었고, 한국에서 날아간 한의원과 성형외과 등도 치료비만 1000만원이 넘는 환자들을 즉석에서 대거 유치했다.
이영대 메가성형외과 원장은 "지금 중국의 성형수술 시장은 한국의 20년전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며 "중국인들은 양악 등 큰 수술보다는 지방이식이나 실리프팅 등을 유난히 선호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특히 한국 병원과 손잡고 투자하거나 환자를 믿고 보낼 수 있는 병원을 찾는 에이전시들이 많다. 실제 이번 의료관광대전에서 만난 중국 의사 쑤모씨(55·여)는 "한국 병원의 기술과 장비를 들여올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었는데 마침 해당 병원이 전시회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이곳을 찾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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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포에버성형외과 원장(오른쪽)이 상하이 한국의료관광대전 부스에서 상담받은 중국인 환자의 차트를 확인하고 있다./사진=김유경기자
한편 5~10년 후에는 중국의료기술이 한국의료기술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선옥 타미성형외과 원장은 "한국의료관광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며 "의료기술 격차는 5~10년이면 좁혀질텐데 에이전시에서 비합리적인 가격으로 환자를 유치하는 걸 방지하고 한국 의료업계도 자정노력을 꾸준히 해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