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빅3'만의 전대되면 국민이 당 해산명령 내릴 것"

뉴스1 제공 2014.12.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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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박소영 기자 =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4.12.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4.12.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당대표 출마를 준비 중인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1일 "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만의 전당대회가 되고 대표가 되는 새정치연합이 되면 이제는 헌법재판소보다 무서운 국민이 (당) 해산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세 의원 불출마를 압박했다.

최근 당 비상대책위원직에서 사퇴한 문·박·정 의원 등 이른바 '빅3'는 내년 2월8일 열릴 전당대회에 당권주자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게 관측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새정치연합 중앙당 당직자 출신으로 구성된 모임인 '국민희망시대'가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서 연 강연회에 참석해 "이런 행태로 전대를 한들 무슨 의미인가"라며 "그런 사람들(빅3)이 대표가 되면 새정치연합을 영원히 역사 뒤안길로 파묻어버리는 파괴 당사자가 될 것"이라고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최근 당대표 컷오프(예비경선)을 3명으로 확정한 데 대해서도 지난 2002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지율 '꼴찌'로 경선에 참여했던 것을 거론하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박 의원은 "2002년도에 민주당 대통령 후보 7명이 경선에 참여했다. 노 전 대통령은 거의 꼴찌였다"며 "컷오프가 없었기에 노무현 대통령 탄생은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런 식으로 당대표 후보를 컷오프했을 때 당내 많은 자원들, 노 전 대통령을 능가하는 잠룡들이 기회와 자격을 얻지 못한다면 이 전대가 의미가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제가 당대표가 돼야 하는지를 여러분이 판단해달라"며 "새정치연합을 집권당으로 만드는 '모죽(씨를 뿌린 뒤 4년이 지나면 하루에 20㎝씩 큰다는 대나무)'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 대표를 역임한 정대철 상임고문은 이 자리에서 '정치사이클 10년설'을 언급하며 "민주당(새정치연합 전신)이 제대로 하면 (다음 정권은) 민주당에 올 가능성이 높다"며 "후보만 해도 (여당은) 김무성·정몽준 정도인데 우리는 박원순·안철수·박주선·손학규·정동영 등 저쪽보다 못할 게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문제는 민주당이다. '새정치연합'이 마이너스 요소"라며 "당명도 민주당으로 바꾸고, 사람도 바꿔서 집권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맨날 그 밥에 그 나물로 하면 지지해 주나"라며 박 의원의 말에 힘을 실었다.

정진우 국민희망시대 회장도 인사말에서 "문·정·박 의원 세 분이 당대표에 나가지 않는 것이 이 당의 첫 번째 혁신"이라며 "국민이 먹다 질린, 그래서 물린 밥상을 다시 차려올리면 숟가락을 들고 싶겠나. 짜증날 것"이라고 '빅3' 불출마 압박에 가세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의원을 비롯해 정대철 상임고문, 정진우 국민희망시대 회장, 김방림·이훈평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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