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4.12.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최근 당 비상대책위원직에서 사퇴한 문·박·정 의원 등 이른바 '빅3'는 내년 2월8일 열릴 전당대회에 당권주자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게 관측되고 있다.
그는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최근 당대표 컷오프(예비경선)을 3명으로 확정한 데 대해서도 지난 2002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지율 '꼴찌'로 경선에 참여했던 것을 거론하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지금 이런 식으로 당대표 후보를 컷오프했을 때 당내 많은 자원들, 노 전 대통령을 능가하는 잠룡들이 기회와 자격을 얻지 못한다면 이 전대가 의미가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제가 당대표가 돼야 하는지를 여러분이 판단해달라"며 "새정치연합을 집권당으로 만드는 '모죽(씨를 뿌린 뒤 4년이 지나면 하루에 20㎝씩 큰다는 대나무)'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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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표를 역임한 정대철 상임고문은 이 자리에서 '정치사이클 10년설'을 언급하며 "민주당(새정치연합 전신)이 제대로 하면 (다음 정권은) 민주당에 올 가능성이 높다"며 "후보만 해도 (여당은) 김무성·정몽준 정도인데 우리는 박원순·안철수·박주선·손학규·정동영 등 저쪽보다 못할 게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문제는 민주당이다. '새정치연합'이 마이너스 요소"라며 "당명도 민주당으로 바꾸고, 사람도 바꿔서 집권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맨날 그 밥에 그 나물로 하면 지지해 주나"라며 박 의원의 말에 힘을 실었다.
정진우 국민희망시대 회장도 인사말에서 "문·정·박 의원 세 분이 당대표에 나가지 않는 것이 이 당의 첫 번째 혁신"이라며 "국민이 먹다 질린, 그래서 물린 밥상을 다시 차려올리면 숟가락을 들고 싶겠나. 짜증날 것"이라고 '빅3' 불출마 압박에 가세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의원을 비롯해 정대철 상임고문, 정진우 국민희망시대 회장, 김방림·이훈평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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