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몽클레르 매장/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몽클레르는 신세계인터내셔날 (18,100원 ▲160 +0.89%)과 합작법인 '몽클레르신세계'를 설립해 내년부터 직접 사업에 나선다. 2009년부터 한국에 몽클레르를 독점 수입·판매해 온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계약이 끝나면서 몽클레르가 사업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새롭게 신설되는 몽클레르신세계의 지분율은 몽클레르가 51%, 신세계인터내셔날이 49%로 알려졌다.
몽클레르 BI/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해외 패션브랜드 본사가 수년간 계약했던 국내 파트너사와 결별하고 직접 진출했다가 고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몽클레르는 이런 상황을 종합 고려해 사업 파트너인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합작법인을 세우는 방식으로 파트너사와 의리도 지키고 사업 리스크도 줄이는 쪽을 택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2∼3년간 한국에 직접 진출한 해외 패션브랜드로는 발렌시아가, 코치, 나인웨스트, 스티브매든, 파타고니아, 미즈노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버버리와 랄프로렌 등은 해외 본사가 직접 진출로 한국에서의 사업을 변경한 후 매출이 급감하는 등 고전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몽클레르도 본사 직접 진출 이후 사업을 더 확대할 수 있을지, 다른 브랜드처럼 고전할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