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코코엔터테인먼트
19일 코코엔터테인먼트(이하 코코엔터)의 법률 대리인에 따르면 코코엔터는 공동대표인 김 모씨를 업무상 횡령혐의로 고소했고, 김 씨의 수년간 수억원의 횡령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자료를 영등포 경찰서에 제출했다.
김 씨는 최근 연기자의 출연료와 임직원의 급여로 사용될 회사 자금을 횡령해 해외로 도주한 상황이다.
코코엔터는 개그맨 김준호씨가 공동 대표이사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대표이사는 잠적한 김 모씨다. 김 씨는 설립 당시부터 단독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다. 김 씨의 횡령 루머는 이달초부터 연예계에서 확산됐다.
코코엔터는 2013년 매출액 62억1500만원, 영업손실 8억3800만원을 기록했다. 2011년 설립 첫 해는 매출액 4억9100만원, 영업손실 1억3400만원을 기록했다.
김준호,이국주, 조윤호, 김대희, 김영희, 김원효 등 국내 유명 개그맨들을 다수 확보하면서 매출은 빠르게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개그맨 시장의 특성상 방송출연이나 행사 등으로 수익원이 제한돼 있고, 유명 개그맨들은 수익배분비율이 회사에 유리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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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엔터가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자회사인 코코에프앤비가 MPK그룹으로부터 제시카키친을 인수하면서다. 코코에프앤비는 3월 설립된 자본금 15억원의 외식법인이다. 약 20억원을 투자해 제시카키친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시카키친은 10여개의 매장을 통해 2013년 매출액 132억원, 올해 반기 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은 연간 120억~130억원을 기록했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결국 코코에프앤비는 인수 4개월여만에 파산절차를 밝았고 제시카키친은 11월 6일부터 모든 직영점 매장을 닫았다.
업계 관계자는 "코코엔터의 자금력이 부족한데다 제시카키친의 부진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기획사는 소속 연예인의 숫자보다 실제 수익구조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