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 서울 주요대 정시경쟁 치열해진다(종합)

뉴스1 제공 2014.12.1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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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등 서울 10개대 수시이월 인원 전년비 836명 감소…"합격선 2점 정도 상승할 듯"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서울 이화여대에서 지난 17일 열린 2015학년도 정시모집 지원전략 설명회. /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서울 이화여대에서 지난 17일 열린 2015학년도 정시모집 지원전략 설명회. /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SKY' 등 주요 대학의 수시 이월 인원이 감소하면서 정시 선발 인원이 예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여러 차례 충원 합격자를 발표했기 때문이고 그만큼 정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입시업체 이투스청솔에 따르면 서울 지역 10개 대학의 올해 정시 최초 모집인원은 9633명인데 최종 선발인원은 1만619명으로 이월 인원이 98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시 이월인원 1822명의 절반 수준이다.



해당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한국외대, 이화여대, 서울시립대 등이다.

서울대는 수시모집에서 발생한 미등록인원 178명이 정시모집으로 이월돼 총 949명을 정시로 선발한다.



계열별로는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174명(기계항공공학부 16명·간호대 16명·전기정보공학부 12명·식물생산과학부 10명·산림과학부 10명 등)이 나왔고 인문계열은 3명, 예체능 1명 등이다.

연세대는 수시모집에서 155명이 이월돼 정시모집 선발 인원은 1211명이 됐다. 자연계열이 92명(기계공학부 19명·전기전자공학부 18명·수학과 6명 등)이었고 인문계열 37명, 예체능 26명 등이다.

고려대는 154명이 이월돼 정시 인원이 1181명으로 확정됐다. 이월 인원은 경영학과 15명, 정경대학 11명, 화공생명공학과 10명, 컴퓨터학과 10명 등이었다.


성균관대는 257명이 이월돼 정시에서 1160명을, 서강대는 32명의 수시 결원이 생겨 정시에서 590명을 뽑는다.

한양대는 정시 최종 802명 선발로 최초 모집인원에보다 6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서울대 자연계 수시 미등록자는 다른 대학 의학 계열이나 카이스트, 포스텍 등으로 일부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서울대나 다른 대학 의학 계열로 옮겨간 인원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전반적으로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감소한 것은 수시 추가 합격 기간 동안 우수 신입생을 선발하기 위해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충원 합격을 실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시모집에서는 최초 합격자뿐만 아니라 충원 합격자도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한다.

반면 서울대가 유독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늘어난 것은 수시 추가 합격이 2회에서 1회로 줄어든데다 수시 지역균형선발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대 수시 지역균형선발 전형의 수능 최저기준이 지난해 2개 영역 2등급에서 3개 영역 2등급으로 바뀐 결과 모집인원(692명)보다 최종 합격자(560명)가 132명 적었다. 결국 서울대의 경우 수능 최저등급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수험생이 그만큼 속출했다는 반증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종전보다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감소하면 그만큼 정시 문이 좁아진다"며 "예상보다 합격선이 2점 정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고 지원 전략을 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15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19일부터 시작돼 서울대가 22일, 고려대·연세대 등은 23일, 아주대·상명대 등은 24일에 순차적으로 마감된다.

(이투스청솔 제공)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이투스청솔 제공)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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