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내년초 금리인상 없을것..정책변화 없다"(상보)

머니투데이 뉴욕=채원배 기자 2014.12.1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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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17일(현지시간) 내년 초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며, 통화정책기조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옐런 의장은 "앞으로 최소 2차례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FOMC 정례회의가 1월과 3월, 4월, 6월에 예정돼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옐런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빨라야 내년 4월 이후에 가시화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이달 연준의 새로운 가이던스가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성명서에서 '상당기간 초저금리 유지'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기준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것(be patient)'이라는 문구로 대체했다.

아울러 옐런 의장은 "앞으로 매 회의 때마다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하는 형태의 2000년대식 금리 인상 방식을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유가 하락으로 낮은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경제가 4분기에 2%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유가 하락이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연준은 저유가로 인한 디플레이션 위험과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영향 등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가 하락은 소비자들에게 감세와 같은 효과를 미친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가계 소비에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관련 기업의 자본지출이 축소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고용 개선세가 강해지고 있다"며 "실업률이 내년 5.2%까지 하락하며 정상 수준을 보일 것이며, 2016년과 2017년에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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