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 캡처 사진.
박 사무장은 17일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조 전 부사장이 남긴 쪽지를 공개하며 "더 참담했다. 솔직히 그래도 조금이라도 저는 진정성을 갖고 사과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그 사람은 변하지 않았구나"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21,400원 ▼300 -1.38%)은 조 전 부사장이 지난 15일 박 사무장의 자택을 찾았지만 박 사무장이 집에 없어 사과 쪽지를 남겼다고 밝혔다.
박 사무장은 또 국토교통부 조사가 엉터리였다고 밝혔다. 박 사무장이 국토부 첫 조사를 받은 지난 8일 조사 1시간 뒤 대한항공 임원이 박 사무장을 불러 승무원이 작성해 제출한 사실관계 확인서가 국토부의 시간대별 항공기 동선이나 내부 상황 관련 자료와 맞지 않는다며 다시 써줄 것을 요구했다는 것.
KBS뉴스 캡처 사진.
이어 확인서를 다시 쓰는 일이 10차례 이상 반복됐다며 "담당 국토부 조사관에게 제가 (확인서를) 보낸 것처럼 재전송 하라고 해서 그 내용을 그대로 카피해서 전송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뉴욕 공항에 내린 후) 최초 보고 이메일을 삭제하라는 명령을 저 뿐만 아니라 그 당시에 있던 관계자들에게 했다"며 대한항공이 조직적으로 관련 증거를 없애려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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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무장은 또 "저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또 저의 자존감을 찾기 위해서 저 스스로 대한항공을 관두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으로 가는 KE086 항공기가 이륙을 준비하던 중 기내 서비스에 문제가 있다며 박 사무장을 내리도록 해 '월권' 논란이 제기됐다.